첫째 음식문화는 그 나라의 고유한 전통이 녹아있는 문화이므로 쉽게 변질시킬 수 없는 영역이다. 푸드스타일링이라는 맛있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에도 그 나라 고유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출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맛있어 보이도록 연출하기 위해서 전통에서 벗어난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고 우리나라 전통적인 멋을 느낄 수 없는 서양의 접시에 담아서 낸다면 이것은 이미 우리의 전통음식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통을 잘 담아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트랜드에 맞도록 조금씩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 한국전통음식의 푸드 스타일링의 한계점이면서도 추구해야할 방향성인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홍보를 하기 위해서 제작된 음식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어느 정도는 변형이 가능하겠지만 한국적인 고유의 전통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만을 너무 고집하는 것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다.
모든 문화는 변화한다. 문화변화란 사회와 문화체계가 변화하는 일이며, 여기에는 내부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과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 있다. 내부적 요인에는 자연환경의 변화, 경제적 요인, 인구 요인 등이 있다.
외부적 요인은 외부 문화로부터 다른 문화요소의 전파에 의한 변화 요인이 있다.49) 즉 문화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사회 현상이나 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조금씩 음식문화도 변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에서 먹던 전통적인 스타일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 트랜드에 맞추어 푸드 스타일링도 조금씩 변화가 시도되어야 한다.
한국적인 전통을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트랜드에 맞고 외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여러 다방면에 결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한국전통음식의 세계화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을 살리는 측면에 좀더 비중을 두는 방향과 또 하나는 외국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현지의 실정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방향이다.
두가지 측면 모두 한국의 전통 음식의 특성을 살리면서 현대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음식의 담기나 그릇의 색채 등 맛있어 보이도록 연출하는 푸드스타일링은 앞으로도 여러방면으로 연구가 시도되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 설문조사에서 기존 사진의 조형요소를 변형시켜 미각선호도를 조사하였는데 사실 조형요소의 변화는 설문지에 제시한 경우의 수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조형요소의 변화를 다 조사할 수 없었던 한계점이 있었다.
형태(shape), 색채(color), 크기(size)가 어떤 방향 성으로 진행될 때 미각 선호도가 높아지는지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본다.
셋째 음식 사진에 있어서 카메라 앵글이나 사진 각도, 조명 등 조형요소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에 대한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피사체를 찍는 각도나 조명에 따른 것이 고려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넷째 푸드스타일링의 조형적 요소는 형태(shape), 색채(color), 크기(size) 뿐 아니라 재질감이나 배경 소품 사용의 유무, 조리 상태에 따른 시즐감 표현 등 여러가지 요소를 더 가지고 있다.
사용되는 그릇도 형태뿐만 아니라 그 재질감이나 광택의 정도에 따라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