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외형에 영향을 미치는 시각적 조형요소

조형(造形)이라는 말은 19 세기에 비로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때의 의미는 자연의 대상을 모방하는 예술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20 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연의 형상을 모방하는 행위가 거부되면서 조형의 독립성이 추구 되었고 이렇게 볼 때 현대적 의미로서 조형이란 결국 독립성과 자율성과 순수성의 추구를 통한 하나의 창조를 뜻하는 것이다.10) 즉 조형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형태가 있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화나 건축, 기계, 생활용품, 장신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형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조형물은 분명히 누군가에의해 그것의 형태에 대한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제작이 가능 한 것이다.

그러한 결정들은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원동력이 되며, 늘 변하지 않는 일련의 원칙들을 지니고 있다.11) 인간이 만들어낸 형태가 있는 것을 조형이라고 본다면 우선 형태가 무엇이고 형태를 이루는 요소들과 그 요소들 사이에 어떤 원리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형태(form)란 선형(shape)의 외곽을 한정 짓는 색상과 명암의 변화, 혹은 둘러싸인 선(line)에 의해 이루어 지는 시각적으로 지각되는 영역이다.12)

형과 형태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동의어로 흔히 사용되지만 형태는 예술적 의미를 지니며, 형(形)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제품 전체의 시각구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색상, 질감, 명도, 구성, 균형 등의 의미를 포함한다.

우시우스윙(wuicius wong)은 형태를 다음과 같이 개념요소, 시각요소, 상관요소, 구조요소로 나누어 설명하였다.13)

또한 형태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모여 미를 구성하는 원리에 의해 아름답고 개성적인 작품을 창조해 낸다.

조형은 조화(harmony), 강조(emphasis), 균형(balance), 리듬(rhythm) 등의 기본원리에 의해 질서가 부여되어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다.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하는 예술성은 시각적인데 있다. 즉 조형요소와 원리가 적용된 시각적인 외형에서 음식의 맛있어 보이는 것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리라든지 촉각적인 부분도 일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적인 것은 요리의 외형이라는 것이다.

요리의 외형은 일반적으로 주변의 환경이나 조명에 의해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릇 위에 놓인 음식의 크기, 모양, 색채 등을 말한다.

요리의 외형은 예술성의 정도를 나타내며 품질을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문제는 어떻게 해야 예술성 높은 요리의 외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