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링(food styling)이란 요리의 맛을 사진 또는 영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최대한 끌어내어 보는 사람들의 미각 뿐 아니라 시각, 오감 전체를 만족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각적으로도 멋스럽게 즐기고 싶은 추세에 따라가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6)
최근에 시각예술이라고 명성을 얻고 있는 일식을 예를 들자면, 일식은 한 요리에서도 그릇의 모양과 그릇 안의 음식들이 적절한 색채배치로 어우러짐으로서 산, 계곡, 강과 같은 자연의 풍경을 모방한 자연스러우면서 친근한 느낌의 작품을 연출해 낸다.
이와같은 것이 곧 푸드 스타일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본의 영향으로 푸드 코디네이터, 요리 코디네이터라고도 알려져 있다.
푸드 스타일링의 개념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요리를 전담하는 조리사(cooker), 조리된 음식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푸드 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 주변에 놓일 소품과 그릇을 담당하는 프럽 스타일리스트(prop stylist),
제과 제빵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하는 제과 제빵 스타일리스트 등 하는 일이 전문적으로 세분화 되어 그 영역이 확실히 구분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에게 조리에서부터 소품 및 패브릭 담당, 스타일링까지의 전 분야에 걸친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이야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의 프로페셔널 직업이 있지만 초기에는 요리사 혹은 광고 디렉터나 잡지사 기자가 그 비주얼(visual)을 떠안곤 했었다. 하지만 음식문화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그 발전으로 우리나라에도 전문적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등장하게 되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만들어진 요리를 먹음직스럽고 맛깔스럽게 사진으로 형상화시키기 위하여 그릇에 담거나, 주변의 소품을 준비하는 일을 한다. 음식을 그릇에 담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은 색채이다.
미각을 돋구기 위해서 색채는 많은 공헌을 하며, 접시 안에 곁들여 있는 색채에 따라 느낌은 변한다. 이런 색채감각은 일상에서 색을 느끼고, 의식하는 것으로부터 길러진다.
그릇에 음식을 담을 때, 황금비율의 적용여부는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황금비율을 적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요리는 예술성과 완성도를 달리하게 된다. 이에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가지 차원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첫번째는 식품영양학과 음식 조리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습득해야 하고
둘째는 시각디자인, 사진, 색채, 장식, 꽃꽂이 등 장식예술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또한 음식문화에 관한 전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7)
푸드 스타일링은 최근 하나의 트랜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인지도도 부쩍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8) 이를 반영하듯이 국내에도 푸드 스타일링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 및 학과가 신설 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점차 음식 만들기의 담당자 였던 전업주부가 가계를 위해 일하게 되는 시간이 적어지고, 식품이나 음식에 관한 정보를 텔레비젼이나 인터넷, 홈쇼핑, 여성지 등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음식을 보다 맛있어 보이도록 연출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활약의 장은 앞으로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