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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4. 가을 제철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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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추억의 간식거리 - 쥐치

♣ 추억의 간식거리… 다이어트 식품, 담백하고 고소한 감칠 맛에 매료

난해성 어류로 열대 및 온대해역의 수심 1백m 이내 모래나 암초지역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경골어류 복어목 쥐치과인 쥐치류는 세계적으로 12속 8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쥐치, 말쥐치, 객주리, 날개쥐치, 새양쥐치, 무늬쥐치, 그물코쥐치, 가시쥐치 등 9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주로 식용 하는 것은 쥐치와 말쥐치 그리고 객주리 등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쥐치는 바로 말쥐치이며, 국내 어획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생김새 때문에 ‘재수없는 고기’로 어획과 동시에 바다에 버려지는 푸대접을 받았던 쥐치류는 지난 1975년부터 별도로 집계되기 시작한 어종이다.

이때부터 얇게 포를 떠서 조미해 말린 쥐치포로 가공, 국민의 대표 먹거리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남획 등으로 인해 1990년대 들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쥐치는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육질의 탄력성과 함께 씹을수록 배어나는 고소한 감칠맛 등이 최고의 횟감으로 알아주는 이유이다. 쥐치는 ‘바다의 청소부’라 불릴 정도로 가두리 그물의 부착생물 청소는 물론 해파리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해파리의 천적이다.

쥐치포
<쥐치포>

♣ 어획량 적으나 맛은 최고 - 쥐치

쥐치는 말쥐치보다 크기가 작고 체형이 넓적한 타원형에 가깝다. 말쥐치 같이 검고 칙칙한 표피색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노란색이 많아 노랑쥐고기로 불린다. 어체의 색깔도 말쥐치보다 곱고 선명한데다 맛도 훨씬 좋으나, 말쥐치에 비해 생산량이 적으며, 흔하지 않다.

쥐치는 수심 얕은 바다속에서 등, 배,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를 흔들며,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이 평화스러운 수중세계를 거닐고 있는 듯이 보여 ‘바다속의 신사’로도 불린다.

쥐치
<쥐치>

■ 학명 : Stephanolepis cirrhifer

■ 분류 : 경골어류 복어목 쥐치과

■ 분포 : 우리나라 전 연안,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 대만, 서부태평양 온대해역

■ 서식 : 수심 1백m 이내 모래나 암초지역

■ 크기 : 체장 20~30cm

■ 산란 : 5~8월

■ 체색 : 노란색 또는 회갈색 바탕에 암갈색 반점

■ 영명 : File fish

■ 일명 : 가와하기

■ 방언 : 쥐고기(전국), 쥐치어(전남), 객주리(제주도), 까치(경주, 포항, 영덕, 울진, 울릉)

♣ 거꾸로 서는 습성 지닌 재주꾼 - 날개쥐치

체장이 최대 1m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인 날개쥐치는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는 길고 옆면이 오목한데다 입은 작으며, 끝이 위를 향해 있다. 다른 쥐치과 종류와는 달리 꼬리자루가 부채 모양으로 크고 둥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머리를 밑으로 쳐 박고 거꾸로 서 있거나 수직으로 운동하는 묘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또 해조류 사이에 몸을 숨기면 구별이 어려우며, 의태의 물고기로도 유명하다. 날개쥐치는 알루테닌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 식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개쥐치
<날개쥐치>

■ 학명 : Aluterus scriptus

■ 분류 : 경골어류 복어목 쥐치과

■ 분포 : 우리나라 남해(부산 근해), 일본, 중국, 말레이제도, 멕시코, 하와이 등 열대해역

■ 서식 : 수심 20m 정도의 따뜻한 연안 암초지대

■ 크기 : 체장 50cm 정도(최대 몸 길이 약 1m)

■ 체색 : 녹회색 바탕에 아름다운 푸른색 반점과 물결 무늬가 몸 전체에 흩어짐

■ 일명 : 소우시하기

■ 영명 : Figured leather jacket

♣ 쥐치과 어종의 대표 - 말쥐치

국민의 대표 간식용이나 안주감 등으로 사랑받아온 쥐치류가 바로 말쥐치이다. 말의 얼굴을 닮아서 말쥐치로 불린다. 해파리의 천적인 말쥐치는 지난 2005년 종묘생산에 성공해 경남, 전남, 충남, 경북 지역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을 하고 있다.

체형이 길쭉한 타원형인 말쥐치의 머리와 내장 그리고 껍질을 제거한 뒤 직경 10~12mm 정도로 얇게 포(脯)를 뜨고 이것을 조미(調味)해 말린 것을 쥐포라 하는데, 이 원료의 대부분이 바로 말쥐치이다.

말쥐치는 지난 1970년 중 후반 쥐치 가공공장이 밀집된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쥐고기 또는 쥐포라는 이름아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값싸고 맛있는 간식거리로 호평을 받아왔다.

말쥐치
<말쥐치>

■ 학명 : Thamnaconus modestus

■ 분류 : 경골어류 복어목 쥐치과

■ 분포 : 우리나라 전 연안, 일본, 중국, 동중국해, 황해, 서부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 서식 : 수심 70~100m 이내 모래나 암초지역에 무리지어 생활

■ 크기 : 24~35m

■ 산란 : 4~7월

■ 체색 : 등쪽 회청색, 배쪽 밤색 또는 회갈색

■ 영명 : Black scraper

■ 일명 : 우마즈라하기

■ 방언 : 쥐고기(부산), 객주리(제주도), 쥐치

♣ 복어 대용품으로 사용 - 객주리

쥐치의 제주도 방언인 객주리는 이 지역에서 생선회나 찌개보다는 조림으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제1 등지느러미 가시가 눈의 중앙 바로 위에 위치하는데, 쥐치나 말쥐치보다 가늘고 길어 구별이 쉬운게 특징이다.

또 가시가 가는데다 길어 끊어지기 쉽고 몸과 머리는 긴 타원형으로 양 옆이 매우 측편되며, 꼬리자루는 길다. 대형종인 객주리는 최대 70cm 정도까지 성장하며, 복어 대용품으로 사용되나 맛은 쥐치, 말쥐치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객주리
<객주리>

■ 학명 : Aluterus monoceros

■ 분류 : 경골어류 복어목 쥐치과

■ 분포 :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 일본 중부이남, 동중국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

■ 서식 : 제주 남방해역 등 대륙붕 주변 얕은 암초나 모래바닥

■ 크기 : 보통 체장 약 38cm(최대 몸 길이 70cm 정도)

■ 산란 : 6월경

■ 체색 : 연한 회색 바탕에 등부분 암갈색 작은 반점, 배쪽 다소 연한색

■ 일명 : 우스바하기

■ 영명 : Unicom filefish

♣ 맛의 예찬

지난 1970년대 중반 약간 엽기스런 생김새 등으로 ‘재수없는 고기’로 취급받으면서 어획되면 바로 버려지거나 사료 등에 사용된 쥐치류가 현재는 ‘금치’로 변신해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쥐치류는 단단하면서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의 탄력성과 담백함 그리고 씹을수록 배어나는 고소한 감칠맛 등이 어우러진 최상의 횟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칼슘, 아연 등이 다량 함유돼 영양이 풍부한 흰살생선인 쥐치류는 육질이 단단해 복어처럼 얇게 썰고 여기에 간을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음식궁합이 된다.

쥐치회
<쥐치회>

♣ 성분 및 효능

○ 타우린 :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 DHA :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 혈액순환 원활

○ EPA : 심장 순환계 질환 예방 최적

○ 비타민 A : 야맹증 및 피부 보호

○ 비타민 D : 골다공증 예방효과(칼슘 흡수율 향상)

○ 함황아미노산 : 간기능 향상 및 피로회복 효과

○ 이아신 : 세포 활성화 기여

○ 아연 : 시각장애와 성장 장애 예방

♣ 고서와 속담

전어지’는 쥐치어, ‘ 우해이어보’에는서탑, 서어로 기록돼있다. 쥐치류가 물밖에 나왔을 때 내는 소리가 마치 쥐가 찍찍 거리는 소리와 비슷해 쥐치라 불렀다고 한다.

넓적하고 끝이 뾰족한 날카로운 앞 이빨이 쥐의 이빨과 흡사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말쥐치의 표피 색깔과 질감 등이 쥐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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