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이용정보

♣ ‘장수’와 ‘호사(好事)’의 상징, 빠트릴수 없는 바다의 진미

일식집 등 수산물 요리에 있어 약방의 감초 같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새우이다. 이처럼 우리 식탁문화에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을 한다. 대하를 비롯한 새우류는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의 전령사이다. 대하는 9~10월 충남 일원의 해역에서 제일 많이 어획되고 양식산도 이때 출하된다.

그래서 어업인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바다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기 직전인 이 시기에 대하를 잡는다, 주요 양식품종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바이러스 질병에 의한 대량 폐사 등으로 매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하에 비해 성장이 빠른 데다 질병에 강하고 비교적 양식이 쉬운 미국 하와이산 무병새우(SPF)인 흰다리새우를 지난 2003년 처음 이식했으며, 국내 양식새우 생산량의 비중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

새우나 오징어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새우에는 혈중(血中)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는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과 타우린이 들어 있어 혈관중에 침착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1위의 장수국가인 일본은 전 세계 새우 교역량의 3분의 1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 몸집 큰 대표적 양식품종 - 대하

보리새우에 비해 양식이 까다롭지 않아 가장 많이 양식하고 있는 새우이다. 특히 자연산과 양식산의 쉬운 구별법은 자연산 대하의 수염 길이가 양식산보다 2배나 길고 체색은 자연산이 밝은색, 양식산은 어두운 색으로 보면 된다.

성질이 매우 급해 그물 등으로 잡아 올려 놓으면 약 1분이 지나 90% 이상 폐사되기 때문에 횟집 수조 등에서 유영하는 대하는 거의 양식산이다.

■ 학명 : Fenneropenaeus chinensis

■ 분류 : 십각목 보리새우과

■ 분포 : 우리나라 서해, 남해 및 중국해역 등

■ 크기 : 약 20cm 내외(암컷은 27cm 정도까지 성장)

■ 체색 : 연한 홍회색에 청회색 점무늬가 흩어져 있음

■ 영명 : Large shrimp, Fleshy prawm

■ 일명 : 타이쇼에비

■ 방언 : 큰새우(부산, 여수, 고흥, 보성, 장흥), 홍대(마산, 진해, 남해, 하동, 여수, 고흥, 장흥, 보성), 왕새우(인천, 강화, 김포, 여수, 보성, 군산, 부안, 보령, 서천, 홍성, 사천, 목포, 신안, 무안), 왕새비(목포, 영광)

■ 효능 : 영양식품으로 새우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미네랄,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장을 강하게 하고 뇌의 노화를 막아주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남성의 양기를 북돋아주는 으뜸 강정식품으로 꼽고 있고 고혈압과 신경통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모든 종양 및 독사에 물린 것까지도 치료한다고 한다. 아울러 남성의 성기능 장애에도 효능이 탁월하며, 껍질엔 건강 보조식품으로 사용되는 키토산이 들어있어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 몸 길이로 대하와 구별 - 중하

대하와 중하는 생김새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우며, 다 자란 다음 체장(몸 길이)으로 구별한다. 즉 길이가 20cm 이상이면 대하, 15cm 미만일 경우 중하로 불리며,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 학명 : Metapenaeus joyneri

■ 분류 : 십각목 보리새우과

■ 분포 : 우리나라 서해, 남해 및 일본, 중국해역

■ 크기 : 8~15cm

■ 체색 : 연한 황록색으로 체표에 청흑색의 반점이 많음

■ 영명 : Shiba shrimp, Small white prawn

■ 일명 : 시바에비

■ 방언 : 보리새비(부산), 백새우(여수), 김장새우(김포, 강화)

■ 효능 : 비타민 E와 나이아신이 함유돼 노화억제, 세포 활성화 등에 좋다. 한방에서는 남성들의 양기를 높여 주며, 스테미너의 원천인 신장을 강하게 하는 강정식품으로 여기고 있다.

‘방약합편’에는 ‘맛이 달고 성(性)은 평(平)하다. 오치(五痔)를 고치며, 다식하면 동풍(動風)한다. 아동에게는 주지말라’고 했다.

♣ 단백질 풍부한 최고의 강정식품 - 보리새우

살이 많고 육질의 탄력이 뛰어 나며, 다른 새우류보다 글리신과 아르기닌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단맛이 나는 고급 품종으로 회나 초밥, 구이, 튀김용으로 사용 된다.

수명은 1년 정도이고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 단기간에 자라는 보리새우는 국내에서 양식을 많이 하지 않으며, 동남아 등지에서 주로 양식하고 있다. 보리새우는 일본말로 구루마에비이나 많은 사람들이 오도리로 잘못 알고 있다.

원래 일본말로 오도리는 ‘춤’이란 뜻이며, 살아있는 보리새우를 잡으면 팔딱팔딱 뛰는데, 이런 모습을 춤을 추는 것으로 형상화해 오도리라 불렀다고 한다.

■ 학명 : Marsupenaeus japonicus

■ 분류 : 십각목 보리새우과

■ 분포 : 우리나라 남해 및 일본, 대만, 필리핀, 터키, 이스라엘 등

■ 크기 : 20cm 정도

■ 체색 : 연한 푸른색이나 붉은 갈색을 띠며, 몸에는 10줄 가량의 줄무늬가 마디 중간에 있음

■ 영명 : Japanese tiger

■ 일명 : 구루마에비

■ 방언 : 오도리(여수, 보성, 고흥, 울산, 마산, 통영, 사천, 진해, 거제, 완도, 진도, 무안, 영광), 대하(남해, 하동), 꽃대하(신안)

■ 효능 : 새우의 단맛을 좌우하는 글리신의 양이 맛이 달다고 단새우로 불리는 북쪽 분홍새우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다. 타우린이 함유돼 있어 시력 회복, 당뇨병 예방, 콜레스테롤 상승억제에 뛰어나며, 비타민 E와 나이아신도 들어 있어 세포 활성화와 노화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단백질, 칼슘, 필수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한방에서는 고혈압과 신경통을 예방 및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 국민 대표간식 ‘새우깡’의 원료 - 꽃새우

우리들이 좋아하는 오랜 전통을 지닌 새우깡이라는 과자는 전남 영광 법성포 일대에서 어획되는 꽃새우를 원료로 사용한다. 새우깡 한봉지(90g)에는 5~7cm 정도 크기의 꽃새우 3~5마리 가량이 들어간다고 한다.

전형적인 1년생으로 중하와 비슷하며, 껍질을 벗긴채로 시중에 유통된다. 구이보다는 주로 회, 초밥, 튀김용에 많이 사용되며, 건조해서 가공하거나 낚시미끼로도 쓴다.

■ 분류 : 십각목 보리새우과

■ 분포 : 우리나라 서해, 남해, 일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 크기 : 약 10cm

■ 체색 : 전체적으로 붉은색

■ 영명 : Southen rough shrimp

■ 일명 : 사루에비

■ 방언 : 독새우(군산), 꼬부리(부안, 김해), 새우(보령, 서천, 홍성), 붉은새우(완도)

■ 효능 : 몸과 껍질은 두껍고 뚱뚱한 편으로, 작은 가시와 짧은 털이 촘촘이 있어 거친 편임.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아미노산 등이 다른 새우류에 비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신경통, 노화억제, 세포 활성화 등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