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더위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생선, 목포.신안이 본고장…별미중의 별미
경골어류 농어목 민어과의 바닷물고기인 민어류는 민어, 꼬마민어, 동갈민어, 점민어(홍민어), 황금리브민어, 대서양 꼬마민어 등으로 분류된다.
민어는 심해어로 근해 수심 15~100m 정도의 서.남해안 뻘 바닥에 서식하며, 동해안에는 분포하지 않는 어종으로, 길이 1m, 무게 20kg 정도의 대형 물고기이다. 국민들이 선호하는 물고기라 해서 ‘민어(民魚)’라 부르며, 제사상에 꼭 올리는 귀한 고기로 여겨왔다.
여름이 제철로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더위에 지친 기력회복에 최상의 보신식품이다. 지난 1998년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에서 큰민어 종묘를 생산, 양식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일부 양식어업인 및 연구소 등에서 시험양식되고 있다.
하지만 종묘생산이 다른 어종에 비해 어려워 양식활성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민어회는 중국에서 수입된 홍민어(점성어)가 대부분이다. 속살은 흰색이며, 껍질 부위는 연분홍의 진달래꽃 빛을 띤다.
대부분 고기가 커 육질이 다소 질긴 듯하나 알맞게 기름지다. 따라서 씹을수록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감도는 단맛이 특징이며,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 있는 뱃살은 쫄깃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살은 회로, 뼈는 내장과 함께 매운탕으로 끓여 먹고, 껍질과 부레 그리고 지느러미살은 별도로 떼어내 기름소금과 함께 먹는다. 민어의 본고장인 전남 목포와 신안 지방에서는 별미중의 별미로 꼽는다.
♣ 삼복 더위에 최고의 횟감 - 민어
몸 빛깔은 회색을 띤 흑색으로 등쪽 부분이 짙으며, 배 부분은 연한 편이다. 지느러미는 암갈색이며, 입안은 회색 또는 회흑색이다. 또 몸은 약간 길고 측편(좌우로 납작한 형태)돼 있으며, 입은 큰 편이다.
전세개골(아가미 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중 하나) 주변에 막질의 톱니가 있다. 윗턱이 아래턱보다 약간 길며, 크고 단단한 송곳니가 2줄 이상 배열돼 있고 등지느러미 연조부는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길고 참빗 모양이다.
■ 분류 : 경골어류 농어목 민어과
■ 학명 : Miichthys miiuy(Basilewsky)
■ 영명 : Brown croaker
■ 일명 : Honnibe
■ 방언 : 통치(군산), 개우치(특히 큰놈, 군산), 민어(네뼘 이상, 서울), 홍치(30cm 내외, 범성포), 불등거리(작은 놈, 완도), 보굴치(두 뼘 미만), 가리(두뼘반 내외), 어스레기(세뼘 내외), 상민어(세뼘반), 민초(민어 치어, 평남, 한천), 암치(소금에 절여 말린 암컷, 전남, 경기), 수치(소금에 절여 말린 수컷, 전남, 경기), 민에(목포, 신안, 무안)
♣ 수조기 동갈민어와 비슷 - 꼬마민어
모양새가 수조기나 동갈민어와 비슷하다. 몸 빛깔은 회흑색 바탕에 등쪽 부분과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는 선명한 검은색 반점이 많다. 또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는 검은색, 뒷지느러미는 회흑색을 띤다. 몸은 약간 길고 측편돼 있으며, 주둥이는 둔한 편이고 입은 크다.
아랫턱은 안쪽 이빨이 크고 그 아랫쪽에는 5개의 작은 구멍이 있으며, 콧구멍은 2개로 눈앞에 위치한다. 꼬리지느러미의 뒷끝은 아래쪽이 돌출돼 있고 등지느러미 연조부(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에는 비늘이 없다.
■ 분류 : 경골어류 농어목 민어과
■ 학명 : Nibea diacanthus(Lacepeede)
■ 영명 : Speckled drum
■ 일명 : Gomanibe
♣ 중국에서 수입되는‘가짜 민어’ - 홍민어
껍질 부위에 적갈색(숭어보다 덜 진함)의 혈압육이 다소 많이 있다. 속살의 표면은 은백색을 띠며, 육질의 결이 선명하고 비늘은 큰 편이다. 육질은 지방이 많으며, 회의 맛은 민어류 가운데 가장 떨어지고 가격도 저렴해 많이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홍민어는 대부분 중국에서 양식된 수입 수산물이다. 어린 홍민어의 일반적인 체색은 은색이고 성어가 되면서 등은 붉거나 불그스레한 갈색으로 바뀌며, 아래로 갈수록 점차 엷어져 배쪽은 흰색을 띤다.
멕시코와 걸프만의 홍민어는 종종 은빛, 청동빛과 유사한 여러 가지 붉은 빛깔을 띠는 예쁜고기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어체의 색깔 때문에 영명어로 ‘레드 드럼(Red drum)’또는 ‘레드 피쉬(Red fish)’라고 불린다.
그러나 바닥이 진흙인 곳에 사는 것은 체색이 어두우며, 모래바닥에 사는 개체는 체색이 밝다. 수직 형태의 꼬리지느러미를 지니고 있으며, 꼬리부분의 옆줄 위에 크고 검은 반점이 있다.
■ 분류 : 조기강 농어목 민어과
■ 학명 : Sciaenops ocellatus
■ 일명 : Red drum(FAO), Channel bass, Buff red
■ 중국명 : 미국홍어(美國紅魚)
♣ 맛의 예찬
민어(民魚)는 이름 그대로 국민의 물고기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횟감으로는 최고의 재료로 꼽히며, 그 맛 또한 최상이다.
때문에 평소에 민어로 부모를 봉양하지 못한 자식들이 후회하며, 돌아가신 뒤에라도 꼭 제사상에 올려야 하는 부담을 갖게하는 수산물이다. 부레는 삶거나 젓갈로도 먹지만 교착력이 강해 선조들은 풀(민어교, 民魚膠)로 요긴히 썼다고 한다.
햇볕에 말려 끊인 뒤 고급 장롱을 비롯, 문갑, 쾌상 등 가구를 만드는 데나 합죽선(合竹扇)의 부채살과 갓대를 붙일 때 이용했다. ‘이 풀 저 풀 다 둘러도 민애풀 따로 없네’라는 강강술래 매김소리나, ‘옻칠 간데 민어 부레 간다’는 속담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 성분 및 효능
○ 일반 성분 : 수분 74.4g, 단백질 19.7g, 지방 4.7g, 회분 1.2g
○ 무기질 : 칼슘 52mg, 인 139mg, 철 1.1mg
○ 비타민 : 비타민 B1 0.05mg, 비타민 B2 0.29mg, 비타민 C 1mg, 나이아신 3.7mg
○ 기타 성분 : 타우린 81mg, 가식부수율 57.7%, 식품열량 121kcal
♣ 고서와 속담
큰 놈은 길이가 무려 4~5척에 달한다. 몸은 약간 둥글고 빛깔은 황백색이며, 등은 청홍색이다. 비늘과 입이 크고 맛은 담담하면서도 달아 날것 혹은 익혀 먹어도 다 좋으며, 말린 것은 더욱 몸에 좋다.
흑산도 앞바다에서는 희귀하나 간혹 물 위에 뜬 것을 잡곤 하며, 더러 낚시로도 잡을 때가 있다. 섬으로 이뤄진 신안지역의 북쪽에서는 음력 5~6월에는 그물로 잡고, 6~7월에는 낚시로 낚아 올린다. 어란포(魚卵胞)의 한짝 길이는 수척에 달하고 알젓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