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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봄 제철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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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조개의 왕 - 키조개

♣ 전복.대합과 함께 3대 고급패류, 날것으로 먹는 패주가 핵심 부위

이매패류에 속하는 대형 조개로 일명 ‘개두’라고 불리는 키조개는 남해안 청정해역인 득량만과 여자만, 그리고 서해안 태안, 보령, 서천, 군산, 장흥 등 수심 10~40m의 청정해역 갯벌이나 모래 속에 주로 생활한다.

껍질은 보통 연한 갈색이나 일부는 각이 두터운 흑갈색 및 회갈색도 있으며, 패각의 길이는 25~30cm 정도의 대형종이다. 원래 키조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농가에서 쌀이나 콩 등 곡식의 쭉정이를 골라낼 때 사용하는 도구인 키(箕)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복, 대합과 함께 3대 고급 패류로 대접받고 있으며, 일본인들이 선호해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가이바시’라는 일본명으로 잘알려진 패주(관자)는 키조개 부위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나 주로 이를 이용해 요리한다.

이 부분은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 맛이 달고 산뜻한데다 다른 패류보다 진한 깊은 맛이 어우러져 회 초밥, 샤브샤브, 구이, 죽, 탕 등의 기호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흔히 키조개의 핵심 부위라는 패주 특유의 맛은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가열하면 영양이 파괴돼 감칠 맛을 느낄 수 없는 등 고유의 맛을 잃게 돼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키조개 패주(관자)
<키조개 패주(관자)>

패류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부족하므로 필히 야채와 같이 먹어야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맛과 멋을 겸비한 키조개는 속앓이를 어루만지는 최고의 간장 보호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해안에서는 물속의 미인이라 해서 ‘서해부인(西海婦人)’으로 불리며, 바다 생물중 유독 싱겁고 다량 섭취하면 속살이 예뻐진다는 ‘동해부인(東海夫人)’ 홍합과 자웅을 겨룬다.

키조개로 유명한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 지역에서 키조개가 많았다는 직접적인 문헌의 기록은 없지만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규지(倪圭志) 3권 팔역물산(八域物産) 장흥편’에 이곳에 ‘합(蛤)’이라는 조개류가 많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으로 봐 오래전부터 장흥에는 키조개를 비롯한 조개류가 많이 생산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타 문헌에도 장흥 키조개는 등장한다.

몇몇 예를 들어 보면 ‘한국의 발견 전라남도 장흥군편’(뿌리깊은나무, 1983)에서는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사십리쯤 내려가면 있는 안양면 수문리는 물이 맑고 모래밭이 깨끗해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 요즈음에 키조개가 쓸어담기 듯 잡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키조개라 불리는 이 조개는 그 길이가 자그마치 20㎝에서 26㎝까지 되며, 조개 관자의 크기도 주먹만하여 대만과 홍콩에 비싼 값으로 팔려나간다”고 했다.

또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장흥군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에서는 “안양면 수문리 일대는 물이 순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해산물로는 바지락, 꼬막, 키조개 등이 많이 잡힌다”고 소개하고 있다.

키조개
<키조개>

■ 학명 : Atrina pectinata

■ 분류 : 우리나라 남·서해안, 일본 및 중국해역

■ 크기 : 패각(껍데기 길이) 25~30cm 정도의 대형, 무게 약 400g, 높이 14~15cm, 너비 1.0cm

■ 체색 : 반투명한 연한 갈색이나 성장할수록 흑색, 측면은 광택이 없는 진주빛

■ 패각 : 삼각형으로 매우 얇고 각정은 가늘며, 뾰족하고 배선(복록)쪽은 직선

■ 산란 : 7~8월

■ 서식 : 내만의 수심 10~40m 청정해역에 각정부(껍데기 꼭지 끝부분)를 갯벌이나 모래 속에 넣고 생활

■ 영명 : Pen shell

■ 일명 : 타이라기

■ 방언 : 채이조개(부산), 게이지(여수, 장흥, 고흥, 보성, 마산, 통영, 진해), 개두(여수, 장흥, 보성, 고흥), 챙이조개(마산, 진해, 거제), 게지(군산, 김제, 부안), 치조개(보령, 홍성, 서천), 또끼조개

♣ 맛의 예찬

‘바다의 쇠고기’로 불리는 키조개는 옛날부터 조상들이 강정식품으로 애용해 온 것이 수산과학원 연구팀에 의해 입증된 바 있다. ‘아연의 보고’로 불릴 만큼 많은 아연을 함유하고 있어 미각장애, 성장촉진,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다른 패류에 비해 깊은 진한 맛이 배여 있는 키조개의 쫄깃쫄깃하면서 연하고 부드러운 순수한 단맛과 담백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패주를 얇게 썬 회를 먹어야 한다.

또 고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다 단백질, 글리코겐, 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된 저칼로리 식품으로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키조개 회
<키조개 회>

♣ 성분 및 효능

○ 타우린, 메티오닌 등 함황아미노산 : 술에 혹사 당한 간장 보호 및 해독에 최적, 황달 치료 효능과 담석증 환자에 좋은 식품

○ 단백질과 글리코겐 : 임산부의 산후조리나 피로회복, 정력증강, 피부미용에 탁월

○ 아미노산과 철분 : 동맥경화, 당뇨, 빈혈, 치매, 시력 등 성인병 예방, 자궁 경부암 세포성장 억제를 비롯한 대장암, 간암도 억제작용

○ 아연 : 미각장애, 성장촉진, 당뇨 예방, 갑상선 호르몬, 인슐린 등 각종 호르몬 생성을 돕는 필수 미량원소

♣ 고서와 속담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키홍합 큰 놈은 지름이 대여섯 치 정도이고 모양이 키(箕)와 같아서 평평하고 넓으며 두껍지 않다. 실과 같은 세로 무늬가 있다. 빛깔은 붉고 털이 있다. 돌에 붙어 있으나 곧잘 떨어져 헤엄쳐 간다. 맛이 달고 산뜻하다’고 전하고 있다.

♣ Tip. 키조개 양식은…

키조개는 현재까지 초기 생활방식이 알려지지 않아 새조개와 더불어 인공종묘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산 치패를 잡아 그대로 옮겨 심는 바닥양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닥양식은 깊은 수심에서 잠수부가 하나씩 심어야 하는 데다 채취도 역시 잠수부가 직접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최근 키조개를 수하식 채롱양식으로 기르는 시험양식에 성공, 충남 태안 지역의 해역에서 양식을 시도한 바 있다. 이 양식방법은 성장기간이 빠른데다 생존율도 훨씬 높아 대량양식을 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흥 키조개마을 축제
<장흥 키조개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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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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