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빵(木米餠) 현대식 레시피
□ 목미외병(향리사람들이 전하는 바와 같지 않음)
도정 잘한 메밀을 곱게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수박 모양 처럼 동글동글하게 빚은 뒤, 물에 젖은 종이에 싸서 은근한 불에 묻어 무르도록 익힌다. 편으로 잘라 따뜻할 때 그릇에 담아 생꿀에 찍어 먹는다.
♣ 재료 및 분량
□ 원전(原典)
메밀가루, 꿀
□ 현대적 재현(4인분)
메밀가루 5컵, 물 1¾컵, 소금 1작은술, 꿀
♣ 만드는 방법
❶ 메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넣고 반죽하여 지름 6cm 정도의 동글동글한 단자로 빚는다.
❷ (1)을 물에 젖은 한지로 싸서 불이 은근한 잿 속에 묻어 구워낸다.
❸ (2)를 편으로 잘라 꿀을 곁들여 낸다.
※ 또는 (1)을 쿠킹호일로 싸서 오븐에서 구워낸다.
♣ 음식 이야기
중국에서는 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하여 구워내는 것을 소병(燒餠)이라 하였다. 원래 소병은 호병(胡餠)이 발전한 것으로 실크로드를 통하여 그 제법이 중국에 전해졌다.
밀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을 병(餠)이라 한 중국에서는, 병을 유병(油餠)·탕병(湯餠)·증병(蒸餠)·소병(燒餠)으로 분류하였는데, 유병·탕병·증병은 한반도에 전래되어 널리 유행하였으나, 소병 만은 좀처럼 만들지 않았던 것 같다.『수문사설』속에 나오는「메밀빵」은 상당히 드물게 검색되는 찬품으로 아마도 소병의 초출(初出)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밀가루가 귀했던 까닭에 밀가루 대신에 메밀가루로 대체한 듯하다.
♣ 고조리서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