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백당(軟白糖) 현대식 레시피
□ 연백당
백당을 여러차례 끌어 당겨 거친 백색으로 색을 만든 후에 항아리에 넣고 단단히 봉한 다음에 땅속에 묻어 3~4년이 지난 후에 꺼낸다. 가볍고 속이 텅 비어서 부스러지기 쉽다. 맛은 약간의 신맛도 없다. 일찍이 중국 심양의 장군 송주가에서 위사의 병 치료에 먹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송별연회 상에 차려 평상시 음식으로 한다. 상사(上使, 사신으로 정사正使)였던 동평도위가 그 실과의 좋은 맛을 알고 취하여 먹었다. 잘게 부순 편조각이 입안에 들어가면 씹지 않아도 되고 치아에 달라 붙지도 않는다.
♣ 음식 이야기
쌀가루에 엿기름과 물을 섞어 고아 만든 엿을 미쳐 굳기 전에 두사람이 여 러차례 잡아 당기고 합하고를 반복하면 흰엿이 되는데 이것을 항아리에 넣어 3~4년 동안 묻었다가 꺼내 먹으면 약이 되어 질병을 다스린다는 이야기이다. 심양(瀋陽)은 중국 요동성(遼東省)의 성도(省都)이다.
동평도위(東平都尉)는 정재륜(鄭載崙, 1648~1723)으로 숙종조 때 사람이다. 영의정을 지낸 정태화(鄭太和)의 아들로, 효종 7년(1656)에 효종의 딸인 숙정공주(淑靜公主)와 결혼하여 동평위(東平尉)로 봉해졌다. 세차례에 걸쳐 사은사(謝恩使)로 명을 받아 청나라에 다녀왔다. 도위(都尉)란 부마도위(駙馬都尉)로 곧 임금의 사위를 말한다.
『수문사설』이 쓰여질 당시, 엿은 잔치상에 올라가는 찬품의 하나였다.
♣ 고조리서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