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소(韓牛)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소의 가장 우선적인 용도는 제례에 쓰이는 제물
○ 중국 최초의 국가인 상(商, 은)나라 때부터 하늘에 바치는 제물로 소를 사용하였으며 때로는 1,000마리 이상을 바치기도 하였음
- 주로 검은 소를 가장 선호하였으며, 상나라의 뒤를 이은 주(周)나라에서는 적갈색 소를 제물로 선택
○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검은 소를 제물로 썼다든지, 친경(親耕)에 검은 소를 썼다는 기록이 나옴
* 민간설화에 의하면 탐라국왕이 검은 소를 친경에 썼다하여 제주는 설날 풍속으로 지키고 있고 고대문헌을 옮겨 적었다는 ‘규원사화’에는 흰 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고조선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함
□ 제례(祭禮)의 제물은 의식이 끝난 후 사람들과 나누어 먹던 풍습이 있어 음식으로의 소의 역사도 꽤 오랜 편
○ 불고기의 근원이 고구려와 부여의 음식인 맥적(貊炙)이라는 것만 보아도 식용의 역사는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소의 젖을 음식이나 약으로 썼다는 것은 중국과 인도의 영향으로 삼국시대부터는 왕이나 귀족 중심으로 우유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
* 고려시대에 이미 소젖을 공급하는 우유(牛乳)소라는 관청이 있었을 정도
□ 고대로부터 중요한 무기의 재료였으며, 또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던 약재로서도 큰 몫을 담당
○ 청동기시대부터 골편(骨片)을 이용해 갑옷을 만들었다는 유물이 남아 있으며, 소뿔, 힘줄 등도 활, 창 등의 무기 제조에 사용
○ 약재로는 흰소 털, 소뿔, 소 간, 소기름, 소 골수, 소뼈, 소의 지라, 소 위, 소똥, 소 이빨, 우황 등 머리에서 꼬리까지 모두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