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금 검은 보물 - 제주 흑돼지
□ 우리나라 돼지는 고구려 시대에 만주에서 들여와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주도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
○ 만주돼지는 대, 중, 소형의 품종이 있는데, 이중 운반하기 쉬운 소형종이 제주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측
○ 제주 재래흑돼지(Jeju Native Swine)는 오랜 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에 알맞게 적응되어온 검은 털을 지닌 돼지를 일컬음
-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하고 질병에 잘 걸리지 않으며, 새끼의 수가 적고 성장 속도가 느린 반면 육질이 좋은 특성
* 재래종 흑돼지는 지방에 따라 지례돈(智禮豚), 강화돈(江華豚), 사천돈(泗川豚), 정읍돈(井邑豚), 제주돈 등이 존재
□ 고려시대 말부터 재래돼지의 사육이 장려되어 번성해왔으나, 1940년대 외국종의 유입으로 재래돼지의 사육 수가 급격히 감소
○ 삼국시대 불교의 영향으로 사육이 다소 침체되었으나, 고려말기 충숙왕(1325년)의 가축 생산 장려 이후 돼지 사육이 활발
* 조선시대 대동여지도에는 말, 소, 돼지를 키우는 장소가 제주시 일원에 표기되고 있어, 흑돼지가 국가의 관리 하에 사육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1940년대 번식이 잘되며 고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버크셔종 등 외국종의 유입으로 순수 재래돼지의 수가 급격히 감소
제주재래흑돼지의 순수 혈통 보존
▷ 제주재래흑돼지의 맛을 찾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86년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암놈 4마리와 수놈 1마리를 수집하여 순수 혈통 복원을 추진
- ‘10년 제주도에는 312 양돈농가에서 약 50만 2,000두가 사육되고 있으나, 이 중 흑돼지는 105 농가에서 총 6만 5,850두가 사육되고 있음(13.1%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