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흑우는 80년대까지 육량(肉量) 위주의 소 산업정책으로 멸실 위험에 도달한 후 ‘93년부터 회생의 길을 걷기 시작
○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제주 4.3사건, 1950년 6.25 전쟁의 발발로 제주의 흑우는 직격탄을 맞고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
○ 1957년 국립제주목장(현 송당목장)이 설치되면서 미국으로부터 브라만, 산타 등의 축우가 도입되기 시작(‘07, 제주대학교)
- 한우와 브라만종, 산타종 등을 교배하여 신품종인 코브라, 코산 등의 신품종이 개발되고 농가에 보급
- 이 시기는 제주 축산이 부업형태에서 전업 및 기업형태로 전환 되던 때이나 현재와 같은 재래종의 보전에 대한 개념은 희박
○ 이후 ‘93년 흑우의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13두)과 제주축산진흥원(10두)에서 증식을 시작
- ‘60년대에는 약 1만여 두가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극소수만이 농가에서 사육되면서 그 명맥을 유지
제주도만의 소를 구분하는 방법
▷ 소의 털 색깔, 나이, 뿔의 모양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 이며, 그 만큼 소를 사람과 같이 친근히 여겼다는 방증(傍證)
- 털의 색깔: 검은쉐(흑색), 노린쉐(황색), 검노린쉐(검은빛을 띤 황색), 노린신쉐(머리와 꼬리에 검은 털이 있는 누런소), 검은신쉐(등에 누런 털이 약간 있는 검은 소), 제노린쉐(엷은 누런빛의 소), 어럭쉐(얼룩 소), 식쉐(검은 줄무늬와 노란 줄무늬가 섞인 소), 슥소(칡소)
- 나이: 금승(1살), 다간(2살), 사릅(3살), 나릅(4살), 다습(5살), 여습(6살), 이릅(7살), 요답(8살), 아습(9살), 열릅(10살)
- 뿔의 모양: 접박 뿔(뿔 두 개가 다 뒤로 돌아간 소), 단박 뿔(뿔 두 개가 나오다 만 것처럼 짧은 소), 엉겨 뿔(두 뿔이 엉긴 소), 두영박: 뿔이 없는 소, 무지럭 뿔(뿔이 있었다가 없어진 소), 쇠약뿌리(뿔 상태가 정상이 아닌 소) 등
* 자료 제공: 장덕지, 농촌진흥청 현장명예연구관, (사)제주마문화연구소
□ ’02년 정부가 제주 흑우를 한우품종으로 인정하면서, 이를 명품화 하기 위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
○ 제주도에서는 ‘07~’11년까지 사육기반의 조성을 바탕으로 하여 명품화 단지, 흑우 명품관 조성, 연구개발 등에 82억 원을 투자
- 순수 혈통을 가진 흑우가 많지 않아 근친 교배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한우와의 교배를 통한 실용화축의 육성이 첫째 목표
* ‘06년 378마리에 불과하던 흑우의 개체 수는 ’11년 1,292마리까지 증가
- 사육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의 ‘흑한우 명품관’, ‘누렁소 몰고가는’과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서 본격적으로 판매
○ ‘12~’16년까지 133억 원을 투자하여 흑우의 보전과 명품화를 위한 브랜드 구축에 주력할 예정
- ‘21년까지 총 사육두수를 3,000두까지 증가시키기 위한 개량 센터의 운영과 판매를 위한 흑우타운의 조성이 주요 사업
* 이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제주 흑우 씨수소의 선발과 R&D, 암소집단 조성에 관한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
제주 흑우, 한우에 비해 맛이 얼마나 뛰어날까?!
▷ 흑우와 한우인지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35명의 소비자에게 맛의 비교를 실시한 결과, 향미(풍미), 연도(연한정도), 다즙성(육즙), 기호성의 모든 부분에서 흑우가 한우보다 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11, 농촌진흥청)
- 소고기의 맛을 좌우한다고도 알려지는 올레인산 함량은 49.6%로 한우(48.3%)에 비해 높고 화우(50.2%)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며 포화지방산이 한우에 비해 낮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또 다른 장점도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