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림 검은 보물 - 제주 재래마
□ 선사시대의 유물에도, 삼성혈의 탐라국 세 시조의 등장에도 말이 등장하며, 이들이 제주마의 먼 조상으로 추정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곽지패총(청동기 후기~6세기 전후) 유적과 제주시 한림읍 한들굴 유적에서 말 치아가 발견
○ 화산섬의 토질에서 자라는 풍부한 초지와 맹수가 없는 온난기 후대가 천혜의 목축장으로서 안성맞춤
* 제주도가 28개의 별자리 중 말에 관련된 방성(가축의 번성을 의미)이 비추는 동남향이라 하여 말 기르기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짐
제주재래마 중 최고는 검은색의 가라말!
▷ ‘가라’(검은색)는 몽골에서는 ‘Khar morl’이라고 최고라는 뜻으로, 체모 전체가 흑색인 말을 가장 좋은 말로 여김
- 제주마의 색깔은 갈색(bay, 유마), 밤색(chestnut, 적다), 검은색(black, 가라), 얼룩이(pinto, 월라), 회색(gray, 총마), 회색(dun, 고라)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어지고 있음
□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 이후 원나라가 제주에 군마를 길러 낼 직영 목마장을 설치하면서 제주마의 역사가 크게 바뀌게 됨
○ 1276년 대완마 160필과 말 기르는 몽고인 전문가 목호가 다수 유입되면서 제주의 목축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침
- 몽골식 목마장은 이후 100여 년간 원나라가 직접 관리를 하였고, 이곳에서 생산된 말은 다시 몽골로 징발해 전쟁에 이용
* 고유의 토종 말 자원은 사라지고 대완마가 거친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늘의 제주마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도 있음(‘12, 신정일)
○ ‘조랑말’이라 불리는 제주마는 발굽이 단단하고 질병 발생율이 낮으며 측대보(濟步) 보행을 함으로써 장거리 승용마로 적당
* 측대보는 상하 진동이 없이 매끄럽게 달리는 ‘조로모리(몽골어)’ 주법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