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부터 소는 제천의식의 제물로 신성시 하던 존재이며, 농경시대 동반자로서 ‘생구(生口)’라 하여 가족의 일원으로 간주
○ 국가의 큰 제사나 의례, 마을의 별신굿, 장승제 등에 소를 제물로 바쳤으며, 소머리뼈 등은 잡귀를 쫓는 부적으로 사용
○ 조상들은 소를 가족처럼 대하며, 외양간을 뒷간보다 가깝게 두고, 먹다 남은 음식을 함께 먹는 등 식구처럼 생활
- 정월 대보름에는 한우에게도 오곡밥과 나물로 상을 차려 주며 한 해 농사를 잘 지어보자고 격려
□ 소는 우직하고 순박하며 여유로운 천성을 지닌 각별한 영물로 여겨져 설화, 시문, 그림 등의 소재로 애용
○ 신라의 향가 ‘헌화가’에 소 끄는 노인이나, 고려가요 ‘정석가’에 이루어지지 못할 소원을 빗대어 표현한 소가 등장
- 이러한 이미지는 근대에도 이어져 춘원 이광수의 ‘우덕송(牛德頌), 유치진의 ’소‘, 황순원의 ’황소들‘의 작품에 투영
○ 소가 그려진 그림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문인화, 산수화에서 탈속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상징
- 조선에 들어 김제, 이경윤, 김식, 윤두서, 김홍도 등 소를 그리는 화가가 많아졌으며, 근대 화가 이중섭도 소를 소재로 즐겨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