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지명의 대부분이 자연환경, 역사, 풍속을 반영하여 지어지며, ‘오리(鴨)’가 들어가는 지명은 지형과 서식 장소가 반영
○ 지형이 오리의 형상을 닮아서 생긴 지명에는 ‘압동리(鴨洞里)’, ‘압곡리(鴨谷里)’, ‘오동(五洞)’ 등이 존재
- 경북 봉화군 ‘압동리’, 강원 압곡리‘ 등은 지형이 오리의 형국으로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
- 대전시 ‘오동’은 오리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 서해 ‘굴업도’의 원래 이름 ‘굴압도’는 오리가 구부리고 떠있는 형상에서 유래
○ 야생오리나 집오리가 많이 있던 장소에 붙는 지명에는 ‘압촌동(鴨村洞)’, ‘압도(鴨島)’, ‘다압면(多鴨面)’ 등이 대표적
- 광주 ‘압촌동’은 청둥오리떼가 많이 서식, 서울 삼성동에 있던 ‘압도’는 집오리를 많이 사육, 광양시 ‘다압면’은 오리가 많은 고을
○ 구전(口傳)된 이야기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압곡사(鴨谷寺)’, ‘안압지(雁鴨池)’, ‘압록강(鴨綠江)’ 등이 존재
- 선암산의 ‘압곡사’는 의상대사가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날아가게 하여 그 오리가 앉은 곳에 암자를 지었다는 전설 때문에 붙은 이름
- 경주 ‘안압지’는 기러기와 오리가 노니는 연못이란 뜻, ‘압록강’은 물빛이 청둥오리의 머리색처럼 짙푸르다는 것에서 유래
한반도의 배꼽, 오리산(鴨山)
▷ 철원에 위치한 휴화산(해발 453m)으로 한반도 고인류와 구석기문화가 태동한 곳으로 알려져 어머니 산이라 불리며, 산의 분화구가 배꼽을 닮아서 배꼽산이라고도 함
- 신생대 4기(200만~1만 년 전)에 오리산에서 용암이 분출하여 철원, 평강, 이천 등지에 2억 평의 평야를 형성하였고, 빙하기 이후 지금의 한탄강과 주변 절경이 만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