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은 그리스 시대부터 달걀을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표적인 달걀 요리와 소스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발전
○ 기원전 1,100년 전 그리스 시대부터 작은 새의 뇌, 알, 포도주, 향료를 장미꽃과 함께 갈아서 만든 요리가 있었음
- 제정 로마(기원전 17년) 이후 아침식사에 달걀이 곁들어지게 되었으며, 달걀을 반죽에 사용한 파스타의 등장으로 널리 확산
* 히포크라테스는 회복기 환자에게 식초에 담근 초란(醋卵)이 좋다고 기록
○ 11세기경 교황청에서 육식을 금지한 시기에도 달걀요리는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금요일에는 고기 대신 먹는 관습도 생김
- 스페인의 오믈렛(omelet), 헝가리의 크루아상, 프랑스의 마요네즈와 스크램블 에그, 케이크 등은 오늘날까지 많이 애용되는 요리들
* 케이크(cake)의 기원은 신석기 시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형태는 17세기 중반 흰자를 이용해 케이크 윗부분의 모양을 내는 아이싱 처리 이후
○ 부활절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 시작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지는 과정에서 장식이 더해져 오늘에 이른 것
○ 미국 시민전쟁(1861~1865) 이후 햄과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아침식사로 애용되면서 오늘날의 ‘아메리칸 블랙퍼스트(American Breakfasts)’로 정착
* 칵테일은 1795년경 미국에서 달걀노른자를 넣은 음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그 중 에그노그(eggnog)는 피로 해소에 좋아 크리스마스 음료로 이용
□ 동양에서 달걀을 먹기 시작한 시기는 서양보다 빠른 편이나, 채식이 발달한 식문화 때문에 달걀 요리의 다양성은 적은 편
○ 약 4,000년 전에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에서 닭을 집에서 기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달걀을 먹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
- 인도의 카시족과 마리오족은 부활의 의미를 지닌 달걀을 죽은 자와 같이 매장하는 풍속이 있었음(‘10, 파워푸드 슈퍼푸드)
○ 일본은 근대에 들어 급속하게 달걀 요리가 발달되어 오믈렛(오므라이스), 소바, 초밥, 카스도스(과자), 달걀 푸딩 등이 탄생
□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달걀을 이용하여 왔으나, 구체적인 조리법은 조선시대 이후의 문헌에만 남아 있음
○ 기원전 1,400년경 닭의 전래와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며, 신라 경주고분군에서는 세계 최초로 썩지 않은 달걀 껍질이 출토
○ 달걀 조리법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주방문(酒方文) 등에서부터 등장
- 난탕법(수란, 水卵), 알찜, 난적법, 팽란, 알쌈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밖에도 지단을 만들어 고명으로 쓰거나 전을 부치는 데 이용
* 달걀을 깨뜨려 끓는 물에 반숙으로 익힌 음식.
* 달걀부침에 쇠고기 소를 넣어 반달처럼 만든 음식.
○ 1970년대 후반 축산기술의 발달로 알을 많이 낳는 닭 품종이 보급되면서 달걀이 흔해져 우리 식단에도 흔하게 등장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