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을 알리는 닭은 우리에게 개벽의 상징이었으며, 신성함과 부귀공명을 의미
○ 제주도 지역 창세신화 ‘천지황 본풀이’에서는 천․지․인황닭이 차례로 울어 세상이 창조
- 새해 첫날(上元日)은 ‘닭의 날’로 여겨져 새벽에 우는 닭의 울음 소리로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풍습도 존재
○ 닭은 악을 물리치는 신성한 기운이 있다 하여 마을에 돌림병이 돌면 닭 피를 대문, 벽에 바르거나 닭 그림을 붙이던 풍습
- ‘형초세시기’에는 정월 초사흗날에 달걀을 마셔서 오장 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곤 했다는 기록이 존재
□ 닭의 모양, 알을 낳는 모습은 부귀영화와 다산의 상징이며, 부정을 막는 액막이로서 민화나 민예품, 풍습에 투영
○ 닭 벼슬은 사람이 관(冠)을 쓴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입신양명을 상징하고, 닭과 병아리는 다산을 기원하는 그림에 많이 등장
○ 혼례식의 초례상에는 닭을 청홍보자기에 싸서 올리고, 시댁에 폐백을 드릴 때도 함께 가져가는 풍습이 전래
우리 문화 속의 닭
▷ 닭은 다른 상징물과 함께 다양한 상징으로 활용
- 닭벼슬과 비슷한 모양의 맨드라미와 같이 그린 것은 출세, 모란과는 부귀, 국화와는 장수, 석류와는 다산을 의미
- 망자를 보내는 상여에는 ‘꼭두닭’이라는 닭 모양의 나뭇조각을 반드시 부착
- ‘꼭두닭’은 잡귀가 들러붙지 못하게 지키고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수호자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