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국가인 고구려, 신라, 가야의 건국 신화에는 달걀 또는 닭이 중요한 존재로 등장
○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은 유화부인의 배를 비춘 햇빛에 의하여 잉태된 알에서 탄생하고, 후일 계루부의 수장으로 성장
○ 신라 박혁거세는 백마가 지킨 알에서, 석탈해는 궤짝에 실려 온 알에서, 김알지는 계림(鷄林)의 흰 닭이 지킨 황금상자에서 탄생
○ 6가야의 김수로왕과 5왕은, 6마을의 촌장이 구지가를 부른 후 구지봉에서 발견한 황금빛 알이 다음 날 남자 아이들로 변신
□ ‘삼국지 위지동이전’의 ‘마한에 긴꼬리닭이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닭 사육 역사는 2,000여 년 이상 될 것으로 추정
○ 고구려 무용총에도 긴꼬리닭 그림이 존재하며, 삼국시대 무사들은 닭의 용맹함을 얻기 위해 닭의 꼬리 깃으로 모자를 장식
○ 1973년 경주 천마총에서는 세계 최초로 서기 400년경의 계란이 장군형의 토기 속에 보관되다가 완전한 모양으로 출토
○ 고려시대 궁중에서는 시간을 알리는 닭을 사육하고, 한 해를 보내며 잡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의(儺禮儀)에 제물로도 사용
○ 조선시대에는 다양한 궁중음식과 오계 등 닭을 식용, 약용으로 활용한 사례가 동의보감 등에 기록
왕족과 귀족이 먹던 환상의 새 ‘오계(烏鷄)’
▷ 임금님께 진상되던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검은 닭
- ‘오골계’로 알려진 오계는, 멜라닌 성분이 많아 뼈, 고기, 내장, 난소, 고환까지도 자흑색인 것이 특징
- 신장과 간장을 보하는 효과가 있어 숙종과 철종이 즐기던 보양식이며, 비타민 A와 E, 철분, 아연이 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