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맛은 물맛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예부터 물맛 좋기로 유명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화양 양조장은 사계절을 담은 전통주 ‘풍정사계’를 생산하고 있다. 풍정사계는 풍정(단풍나무 우물이 있는 동네)에서 빚는 춘하추동 사계절 술이라는 뜻으로 사계절에 맞춰 춘(약주), 하(과하주), 추(탁주), 동(증류식 소주 25%, 42%)의 4가지 제품.
네 제품 모두 쌀, 물, 누룩만으로 술을 빚으며 약주, 탁주, 소주, 과하주까지 생산하는 양조장은 풍정사계가 국내 유일하다. 화양 양조장은 순수한 재료와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집한다.
전통 양조 방식인 ‘법주방문’에 따라 술을 빚어내는데 국내산 찹쌀과 청주 청원의 좋은 물, 직접 디딘 누룩 외에 인공적인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부부 단 둘이 빚는 소규모 양조장이라 생산량도 적다. 풍정사계 ‘춘, 하, 추’는 숙성하는 데만 100일 이상 걸리고 증류식 소주인 ‘동’은 2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다.
♣ 내 누룩이 있어야 내 술이 있다.
청주에서 18년간 사진관을 운영한 이한상 대표는 사진산업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시점에 과감하게 전통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틈틈히 전통주 제조과정을 배워온 이대표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룩 제조가 필수라는 생각에 누룩 만들기에 몰두한다.
누룩을 완성하는데만 10년을 보낸 그는 2016년 풍정사계를 출시하게 된다. 천편일률적인 입국(개량누룩)으로 술 빚는 전통주 제조업자가 많은 현실에서 화양양조장은 전통누룩을 고집하는 몇 안되는 곳. 이대표는 술을 만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룩이라 강조한다.
자신만의 누룩을 만들어 술을 빚으면 어느 술과도 차별화된 술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술 빚는 사람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하는 것 역시 누룩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사용하는 누룩은 밀과 녹두가 들어간 향온곡이다.
궁중에서 술을 만들 때 쓰던 전통누룩으로 밀 90%에 녹두 10%를 넣어 만든다. 노란 녹두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황금색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누룩의 비중도 쌀 함유량의 10%에 이르는데 국내 전통술 중 가장 많은 누룩을 쓰는 술 중 하나다.
♣ 정상 만찬주로 인정받은 품질.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확대
풍정사계 네 가지 술 중 가장 유명한 술은 풍정사계 춘(春). 특유의 꽃과 과실향,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약주 춘은 풍정사계 4가지 제품 중 기본주이자 완성도가 가장 높은 술로 평가되고 있다. 출시한 지 일년 만인 2016년에 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더니 그 이듬해 대상을 차지했다.
2017년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해 2019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한국, 벨기에 정상회담 만찬에도 사용됐다.
화양양조장은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에 맞춰 최근 신설한 제2공장에서 전통주 빚기 체험과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양한 시상과 만찬주 선정으로 인정받은 품질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통해 전국에 알린다는 것이 목표다.
■ 체험안내
♣ 견학 및 시음
장소
제 2공장 체험장
내용
양조장 견학과 시음
소요시간
1시간
투어비용
개인당 10,000원
♣ 칵테일 만들기
장소
제 2공장 체험장
내용
증류주 칵테일 만들기
소요시간
1시간
투어비용
별도 문의
♣ 누룩 만들기
장소
제 2공장 체험장
내용
누룩 만들기 체험
소요시간
2시간
투어비용
별도 문의
♣ 소주 내리기
장소
제 2공장 체험장
내용
옹기 소줏고리로 소주 내리기
소요시간
3시간
투어비용
별도 문의
■ 주변 관광 정보
청주는 고대 철기문화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 직지를 주조한 인쇄 및 정보 혁명의 발흥지다. 옛 모습과 현재가 공존해 자연과 함께 도시의 문화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진 청남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23일간 머물렀던 초정문화공원이 있는데 특히 초정문화공원은 청주시가 2017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선시대 행궁을 재현한 ‘초정행궁’ 조성 사업이 최근에 완공돼 관광지로서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할만한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초정문화공원은 안질 치료 차 행궁한 세종대왕의 최대 업적인 한글창제와 초정약수 두 가지의 테마를 이용해 조성된 곳이다. 화강석을 이용한 훈민정음을 작품화한 조형물 등 한글을 모형화한 조형물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놀이마당, 세족장, 음료대, 화계원, 약초원, 세종정, 초정행궁터, 초정약수원탕, 주차장 등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하며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공원은 넓은 면적에 특색 있는 조경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산책이나 나들이 오기에 적당하다. 초정문화공원에서는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개최되는데 세종대왕 어가행렬 제현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약수로 853-13
거리
6.02km
소요시간
11분(차량이동)
♣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특징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의 역사와 유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충북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 연구,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중원문화의 특색을 조명하고자 1987년 10월 개관했다.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상설 전시실에는 충청북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300여점의 유물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중 제 3전시관은 통일신라와 교려시대 유물전시관으로 국보 제106호로 지정된 ‘아미타불과 여러보살상’을 비롯해 여러 점의 불교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복합문화공간인 청명관에는 어린이박물관·기획전시실과 첨단영상시설이 갖추어진 강당 등이 있으며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유적의 발굴과 문화재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명암동)
거리
8.55km
소요시간
20분(차량이동)
♣ 문의문화재단지
특징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댐 건설로 사라질 뻔한 청주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조상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한 교육장이다. 단지 내에는 여러 지역의 고인돌이 이전되어 있고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지방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 김선복 충신각 및 문의지역에 있던 옛 비석 등이 이전 복원됐다. 옛 조상들의 생활풍습을 알기 위하여 양반가옥, 주막집, 토담집, 대장간, 성곽 등이 고증을 거쳐 건립되었으며 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지방유형문화재 제70호인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를 비롯해 군내에서 수집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과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이 있다.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거리
44.68km
소요시간
38분(차량이동)
♣ 청남대
특징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건물과 정원, 산책로가 있는 곳이다. 청와대처럼 청기와를 입힌 2층 본관 앞에서는 50∼60년생 소나무 수십 그루가 있다. 본관 옆에는 어린이놀이터와 비행기모형, 수영장·테니스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뒤쪽 구릉에는 토종 잔디가 깔린 헬기장이 있다. 본관 정원에는 주목, 잣나무, 자두나무, 향나무, 백송 등 정원수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는 경관이 일품. 정원에서 호수 앞 정자로 이어지는 소나무 오솔길과, 배밭 사이로 나 있는 배밭길, 호반을 따라 1㎞ 정도 가늘게 이어진 긴 산책길이 있다. 청남대를 방문하려면 홈페이지(http://chnam.cb21.net)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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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양조장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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