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술의 명확한 기원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농경시대에 본격화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
○ 중국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1)에 영고(부여), 동맹(고구려), 무천(동예)의 제천의식에서 술 마시고 춤 추었다고 기록
○ 우리 문헌으로는 ‘제왕운기’2)에 동명성왕의 탄생에 얽힌 술 이야기가 처음 등장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朱蒙)이 주몽(酒夢)?
▷ 술에 관한 최초의 우리 기록 ‘제왕운기(帝王韻紀)’
-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세 딸이 청하(지금의 압록강)의 웅심연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을 보고 반해 새 궁전을 짓고 세 처녀를 초대해 술을 대접
- 그 중 유화와 정이 들어 후에 주몽(朱蒙)을 낳았고, 이 사람이 훗날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東明聖王)이라는 설화가 기록
□ 술의 우리말 어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술의 발효과정을 표현한 수블·수불이 술로 변화된 것으로 추측
○ 곡식과 누룩을 넣어두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발효과정에서 부글부글 끓어 난데없이 ‘물에 불이 붙는다’는 형상을 표현
○ 원래는 ‘물불’인데 한자로 물이 水이므로 수불>수울>수을>술로 변했을 것으로 유추
* 한자 酒(주)는 술을 담는 뾰족한 항아리 모양에서 유래
1) 중국 서진(西晉)의 진수(陳壽)가 편찬한 삼국지의 위서(魏書)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에 포함된 부여(夫餘), 고구려(高句麗) 등에 관한 기록
2) 고려 충렬왕 13년(1287년), 이승휴(李承休)가 7언시(七言詩)와 5언시로 지은 역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