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는 고대~중세까지 존속하면서 이집트, 그리스의 맥주 제조법과 문화를 유럽 전역으로 전파
○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보다 더 와인을 숭상하고 생활화하였으나 대제국 건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맥주를 먹어야 할 상황도 존재
- 맥주의 제조법을 알고 있었으나 일상적으로 지배층은 고급 와인, 서민층은 저급와인, 포도즙, 식초 등을 마심
- 제국의 변방에 나가 있던 지휘관, 성직자, 병사들은 와인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점령지의 기후 때문에 맥주를 마셨다고 함
○ 정확한 자료로 제시된 바는 없으나 로마의 주된 적이자 후일 용병으로 활동했던 게르만족에게 맥주의 제조법이 전해진 시기
-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가 저술한 ‘게르마니아’에 맥주에 대한 언급이 처음 나옴
* 쿨름바흐(Klumbach) 부근에서 대략 기원전 800년 전 사용된 맥주항아리 단지가 발견되기도 하였음
당시의 게르만족 생활을 생생히 기록한 민족박물지 ‘게르마니아’
▷ 타키투스(56~117)는 라틴어 산문 작가 중 최고로 여겨지는 로마의 정치가, 웅변가로 라인 강 유역에 살고 있던 게르만인의 문화, 습성을 자세히 기록
- 음료 중에 보리나 밀로 만든 다소 포도주와 비슷하고 품위가 떨어지는 액체가 있으며, 강기슭(라인 강과 도나우 강) 가까이에 사는 자들은 포도주까지 수입해 마신다고 기록(’12, 무라카미 미스루 저, 이현정 옮김)
* 여기서 게르만이란 독일 뿐 아니라 게르만어를 쓰던 원시 게르만족을 지칭하는 말로, 키가 크고 파란 눈에 금발을 가진 스칸디나비아인, 앵글로색슨인(영국), 네덜란드인, 독일인을 통칭하며 당시 로마 국경에 살던 원주민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