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6.25)으로 사회와 경제가 혼란한 상황에서도 현실을 잊기위해 소주의 소비량이 증가하였고, 전(戰)후에도 인기는 여전
○ 1950년 소주의 생산량은 5,580kL로 전체 주류의 6% 수준에 불과했으나, 다음해 생산량은 5.3배, 점유율은 4.4배로 폭증
- 피난민들이 급증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최대의 음주 효과를 맛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그대로 반영
○ 식량난으로 소주에 곡류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누룩 소주(증류식 소주)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희석식 소주만 생존
- 1965년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증류식 소주 업체는 쌀 대신에 고구마를 사용했으나 소비자의 외면으로 1976년 사라짐
* 증류식 소주 업체의 수: 9(1972) → 4(1975) → 0(1976)
- 희석식 소주는 1970년대 노동자의 술로 인식되는 한편 조세징수 목적과 맞물려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
* 생산량(천kL): 147(1967) → 663(1987) → 814(1997) → 963(2007)
소주 한 병, 몇 잔이 나올까?
▷ 몇 잔이 나오든지 항상 홀수가 나오게 함으로써 추가로 한 병을 더 주문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마케팅 비법
- 소주의 용량은 통상적으로 360mL이고 소주잔은 대개 60mL인데, 술을 따를 때 대부분 잔을 가득 채우지 않고 윗부분을 약간 남겨두는 관례가 있음
- 술잔의 8부 정도를 채운다고 한다면, 한 잔에 들어가는 양은 약 50mL이므로, 소주한 병에서 약 7잔이 나옴
- 2명이 같은 양의 소주를 마시는 상황에서, 마지막 잔을 마실 때 한 잔이 부족하므로 한 병을 더 시키게 되며, 3명이 마실 때는 2잔이 부족해 한 병을 더 시키게 됨
□ 1990년 쌀 사용이 허용되면서 증류식 소주가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나, 수입 주류와의 피할 수 없는 경쟁에 직면
○ 1965년부터 쌀소주 생산이 불가능했던 24년 동안 제조기술의 단절로 품질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 증류식 소주 면허장 수: 10(1996) → 21(2005) → 43(2010) → 54(2013)
○ 반면 희석식 소주는 경제성장에 따른 육식(肉食)의 증가와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도수가 낮아져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
소주의 생산량과 쌀 소비량의 상관관계?
▷ 소주의 소비와 농산물의 소비량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소주 1병(20%, 360mL)을 만드는데 쌀 138g이 소요
- 국내 소주 생산량은 알코올 20% 기준을 기준으로 할 때, 쌀 34.8만 톤 분량이 이용되어야 하나 실제 사용되는 쌀의 양은 7.8만 톤에 불과한 것이 현실
* 쌀 100g을 발효하면 알코올 43g과 이산화탄소 41g이 얻어지나 발효효율을 고려하면 20% 알코올 260mL 생산 가능
- 국내의 쌀 가격이 비싸다 보니 값싼 조주정,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수입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
* 원료가격(달러/톤) : 쌀(’14) 1,986달러, 고구마(’13) 258, 타피오카(’14) 6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