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택 주변에서 제철에 나는 재료로 차린 종가의 내림음식은 우리 고유의 로컬푸드이자 슬로우푸드다. 이런 뛰어난 음식을 더 쉽게 대중이 접할 수 있도록, 발굴된 음식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상차림을 꾸며 보았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에게는 ‘아침을 깨우는 영양죽상’을 제안한다. 영양죽은 속을 편하게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준다.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원기를 채우는 보양밥상’을 추천한다. 수십 가지 약보다, 한 끼 잘 차려 먹는 밥이 보약이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건강을 부르는 채식밥상’을 소개한다. 맛있는 채식은 우리 몸을 활기차게 한다.
소개하는 내림음식은 고유의 조리법을 기본으로, 현대에 맞게 재구성했다. 손이 많이 가는 조리과정을 줄이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종가에서 간직하고 있는 된장·고추장·간장 같은 장류와 양념은 시판하는 재료로 대체했다.
많은 사람이 ‘종가음식’을 쉽게 ‘집밥’으로 먹을 수 있기를 바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