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약이 결정되면 신랑은 함을 지고 신부 집을 방문하였으며, 처가가 될 집에서는 신랑을 맞이하기 위한 사위맞이 상을 준비
○ 경주 최씨 종가에서는 사위가 함을 가지고 경주에 도착하자 큰 교자상 2개에 산해진미를 올려 5리 길을 달려가 대접했다고 함
- 신행을 할 때, 신부는 시댁의 친척집에 들러 하루를 묵고(중방 든다고 표현) 다음 날 신부 복장을 갖춘 후 본가의 혼례에 참석
□ 혼례식 후에는 신랑 집안의 예법에 따라 ‘맏며느리 큰상 내리기’를 통해 집안의 새 식구를 환영
○ 맏며느리에게 내리는 큰상은 시댁에 와서 주눅 들고 어려워하는 며느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깊은 속정의 표현
- 퇴계 이황 종가의 큰상 차림에는 커다란 잉어에 소고기와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잉어찜을 올려 다산과 건강을 기원
- 또한 귀한 전복을 담백하고 부드럽게 조려낸 전복조림을 올려 귀한 사람을 환영하는 뜻을 표현
○ 처가에서 보내는 폐백음식과 이바지 음식은 집안의 가풍과 솜씨를 보이는 기회인 동시에 자식을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전달
이바지 음식에 담긴 뜻
▷ 이바지 음식은 혼례 다음 날 시어른께 지어 올릴 식사를 위한 밑반찬류와 사당에 혼인을 고하는 음식
- 혼례 다음날 시어른께 올리는 아침진지를 혼자 준비할 때 수고로움을 덜도록 처가에서 배려
- 새색씨는 혼자 간과 색, 모양을 갖추어 진지를 올리며, 시댁 어르신들께 음식에 대한 솜씨와 맛을 평가받음
- 조언 하는 것은 종부인 시어머니만의 고유 권한으로, 시댁 음식의 간맞춤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