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례(冠禮)는 서양의 성인식에 해당되며 남자가 조상에게 자신이 어른 됨을 알리는 의식
○ 대상이 되는 남자는 관자(冠者)라 하여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되며, 두루마기와 도포를 걸쳐 어른으로서의 자격을 부여
- 옛 사람들은 관례를 혼례보다 중히 여겨 미혼이라도 관례를 마치면 성인 대우를 했으며 사대부가에서는 잔치도 혼례보다 훨씬 성대
서양의 성인식과 우리의 관례
▷ 서양의 성인식은 대체로 사냥 등 집안의 일원이 될 자격증명 의식인데 비해 우리는 집안어른이 검증
- 효경(孝經), 논어(論語)에 능통하고 예의를 아는가에 대하여 문중과 교류가 있는 이웃 명가의 종손인 빈(賓)이 검증
- 여성은 혼약이 되면 성인의 복색을 갖추고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았으며, 어질고 예법에 밝은 부인을 계빈(戒賓)으로 청함
□ 예식 3일전에는 사당에 고하며 전일에는 예를 알고 덕망이 있는 학자를 ‘빈(賓)’이라 하여 주례자로 모시는데, 서양의 대부에 해당
○ 삼가례를 치른 뒤 빈은 관자에게 술잔을 건네며 성년을 축하하고 자(字)를 선사
- 빈이 관자에게 내리는 술은 보통 종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양주가 사용되었으며, 문중의 전통적인 주안상을 차려 대접
○ 관례 날 사용되는 가양주로서 예안 이씨 가문의 연엽주, 광산 김씨 가문의 진양주 등이 유명
○ 종가별로 가양주에 맞춘 전통 주안상이 존재하며, 데친 문어, 북어 보푸라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교동 법주의 주안상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