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에는 제사뿐 아니라 종손을 방문하는 손님이 일 년 내내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항상 정성껏 손님을 맞는 정신이 존재
○ 종가에 온 손님을 빈 속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가르침은 각 종가마다 전래되어 온 핵심 교훈
□ ‘종가의 품은 너르고 깊어, 길손이 끊이지 않는 법’이라는 밀양 밀성 손씨 손성증 종가에는 손님맞이 칠첩 외상이 유명
○ 밀성 손씨 종가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겸상을 하지 않고, 손님맞이 칠첩 외상을 내어 여유와 기품을 유지
○ 찬은 하나하나 뚜껑이 덮인 유기에 담겨져 나오며, 문어수란채국, 황태보푸리, 약장, 전복초, 갈비찜, 자반, 돔장 등으로 구성
□ 예안 이씨 참판댁에서는 연엽주로 제사를 지내는데, 귀한 손님이 오면 한결같은 정성으로 연엽주 주안상을 내는 전통
○ 연엽주는 5대 종손 이원집이 임금님께 진언 할 당시 함께 올린 술로, 임금님께 진상하였다 하여 제사에 올리는 귀한 술
- 연엽주로 손님맞이 술상을 차리는 것은 그만큼 손님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
□ 선비의 기개, 소나무의 향이 번지는 일두 정여창 종가의 송순주
○ 일두 정여창 가문은 과객을 소홀히 하지 않고 거두어 편히 쉬게 하였으며, 그 상차림에 빠지지 않았던 술이 바로 송순주
- 과거 길에 오른 청년의 걸음이, 함양 일두 가문의 솔향 번지는 술상에서 한 숨 쉬어가길 바라며 차린 손님맞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