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부는 종가의 맏며느리로서 대를 잇고 가문을 지키며 전통을 계승하는 역할로, 가문에서 높은 존경을 받는 인물
○ 종부는 가문의 제사와 손님 접대를 책임져야 하며, 각 종가마다 독특한 접빈객(接賓客) 예와 음식을 지키는 소임이 존재
- 가문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독특한 음식과 상차림, 집에서 담근 가양주(家釀酒)가 존재하며, 종부는 이를 보존․계승하는 역할
○ 종손과 마찬가지로 종부가 세상을 뜨면 족친(族親)들이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고인에 대한 존경과 슬픔을 표현
□ 현대에 있어 종부는 집안 내의 역할에서 나아가 우리 문화와 음식 계승․발전의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
○ 종가는 우리의 유교문화를 현대에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중요한 문화적 유산
- 특히 우리 음식 예절과 접대 등 음식과 관련된 문화가 풍부하여 한식의 문화 코드화, 세계화를 위한 기초 단위로서 기능
○ 우리 음식을 지키는 인간문화재로서, 혹은 음식 사업가로서 현대사회에서 종부의 역할은 더욱 활발하고 다양해지는 중
- 종가에서 담근 장을 사회와 공유하고 있는 순창의 이기남 종부와 임금님께 진상하던 연엽주를 빚는 인간문화재 최황규 종부 등
박물관장이 된 종부(宗婦)
▷ 조선시대 3대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의 13대 종부, 함금자 충현박물관장
- ’64년 종갓집에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종부의 길에 들어선 제13대 종부 함금자 관장은 종가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고자 ’03년 경기도 광명시에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을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