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화과의 원산지는 현재도 다수의 야생종이 있는 소아시아(터키지역), 아라비아 남부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그리스에서 전해온 것으로 AD 23∼79년에 많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집트에는 BC 2200∼2400년경 왕조시대에 포도와 무화과가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에는 중세기(AD 476∼1492) 아라비아의 세력이 중유럽에 확대될 때 함께 무화과를 전파시켰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강우량이 적은 이 지역에서는 이미 무화과의 건과생산이 시작되어 서유럽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 아메리카 대륙은 16세기 말에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도입되어 캘리포니아에서 무화과 산업이 정착하였다. 그리고 동아시아에는 8세기경 페르시아로부터 중국에 무화과가 전래된 것으로 보아진다.
■ 우리나라는 조선 말기에 무화과가 들어왔으니 전래 시기가 늦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통하여 도입되었으며 연암 박지원은 무화과를 처음 보고는 '열하일기(熱河日記)'에 꽃이 피지 않고도(無花) 열매(果)를 맺는 이상한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 현재의 재배 중심지는 미국 켈리포니아주,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등지이고,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세계 총생산량의 2/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화과는 야열대성 작물이어서 여름철은 전국어디서든 자랄 수 있으나 연평균 기온 15℃, 겨울기온이 -9℃이상인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고 -7℃~-8℃에서 동해를 입기 때문에 따뜻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작물의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온난화로 인한 주요산지 북상으로 지역 특산물이 달라지고 지역에 따라 아열대, 열대작물 재배 가능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 재배되던 무화과도 충북 충주에서 재배가 가능해졌다. 무화과는 겨울에 동해만 주의하면 재배가 어렵지 않고 특유의 향으로 스스로 병해충을 퇴치해 재배 일손이 다른 작물보다 적게 든다. 여기에 충분한 일조량과 비가림, 관수 시설만 갖추면 적은 인력으로 넓은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 고령화된 농촌의 대체작물이자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구입요령
■ 품종특성
- 승정도후인은 전남 영암 무화과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품종으로, 수확 기간이 길고 과실이 크다. 과육이 부드러워 어린아이들이 먹기에 적합하며, 붉은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껍질째 먹어도 좋다.
- 봉래시는 가을에 익는 품종으로, 과육은 옅은 보라색이고 완전히 익으면 육질은 끈끈하게 변하고 단맛과 신맛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3% 정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주산지는 목포, 완도, 무안 일부다.
■ 구입요령
- 무화과는 익을수록 말랑말랑해지고 부드러워지며 당도가 높아진다. 무화과는 껍질은 물론 안의 씨까지 함께 먹는 과일이므로 갈라진 부분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것을 고르고, 마르거나 곰팡이가 핀 것은 피한다. 잘 익을수록 향기가 진하고 열매의 붉은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해지므로 열매의 적갈색이 균일한 것이 좋고 표면에는 상처가 없이 둥글고 물방울 모양으로 잘 부풀어 오른 것을 고르도록 한다. 무화과는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한 것이 좋으며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한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보관/손질법
■ 보관법
- 무화과는 일반적으로 최대 5일가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좋다. 보관하게 될 경우에느 1~5℃가 적당하다. 생무화과는 껍질이 약해서 과육이 쉽게 무르고 변질되므로 오래 보관하기 어려워서 주로 말려서 보관한다. 냉장 보관을 할 때는 밀봉해서 보관하고 좀 더 오래 보존하려면 잼이나 콩포트 등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한 개씩 랩으로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고 먹을 때는 실온에 20~30분 꺼내 둔 뒤 먹는다.
■ 손질법
- 무화과 잎은 살충 성분과 살균 성분이 강해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충분히 익은 무화과의 표면을 마른 거즈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깨끗이 닦는다. 물로 씻을 때는 물기가 무화과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기타정보
■ 매년 9월(무화과 수확기)에 무화과 최대 생산지인 전남 영암 무화과마을에서는 무화과 축제가 열린다.
섭취방법
■ 무화과는 생과로 먹을 때 가장 신선하고 맛있다. 껍질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다. 무화과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피신이라는 효소가 많으므로 특히 고기를 먹을 때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영양성분효능
■ 무화과는 과일이 부드럽고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고유의 단맛을 가지고 있다.
■ 무화과에는 칼슘과 칼륨이 다량 포홤되어 있어 순환계 질환 예방효과가 있다.
■ 또한 아스코르빈산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 무화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칼슘과 칼륨은 골다공증 및 몸의 산성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 무화과에 함유된 약용성분(강 등, 1994)은 베르갑텐(bergapten),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소랄렌(psoralen) 등이다. 베르갑텐(bergapten) 성분은 혈압 강하, 응혈, 건위,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은 동맥경화증, 뇌혈관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랄렌(psoralen)은 백반증, 지혈,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준다.
■ 무화과나무 잎은 알칼로이드, 사포닌, 플라보놀(Rutin), 고무성분(Latex)등을 13% 정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건조한 잎은 전화당, 아줄렌 등을 함유하고 있다.
■ 무화과의 잎과 생과, 완숙과 분말을 생쥐에 투입한 결과 암세포 자람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치료 후 생존율 및 체중 증가 현상을 보였다.
관련연구정보
■ 임계택 외 3명, 2005, 무화과 당단백질의 혈중지질 저하 효과, 한국식품과학회지: 37(4)
- 본 연구에서는 무화과로부터 무화과 당단백질을 추출한 후, 무화과 당단백질이 혈장의 콜레스테롤 수준의 변화 및 간 항산화계 해독 효소들의 활성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무과화 당단백질이 해독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의 ROS의 수준을 감소시키고, 이러한 항산화 효과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준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소비량
■ 단위면적(ha)당 수확량은 13,000㎏ 정도이며 이 중 노지재배 수량은 11,000㎏, 시설재배 수량은 25,000㎏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천 톤 정도가 생산되고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