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에 대해서 현재 언론이나 학술지 등에 게재되거나 발표된 기사나 논문도 정확한 근거 없이 1800년대 말에 등장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빔밥의 역사는 문헌적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1300년대 초반에도 이미 존재하였다 이러한 비빔밥의 어원과 역사에 대한 왜곡 문제는 권1) 에 의해서 최초로 제기되었다 권은 『훈몽자회(訓蒙字會)2), 1527』와 100여 종의 고문서 기록을 분석하여 비빔밥의 어원은 한글 현대 발음으로 비빔밥, 한글고어로 부 밥 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한자어로는 골동(骨董, 汨童)으로 사용했으며, 한글이 없던 시기에 편의상 표기한 것이라고 하였다 비빔밥은 그 종류만큼이나 유래에 대한 설이 분분하다 궁중음식설, 음복설, 묵은 음식 처리설, 동학혁명설, 농번기 음식설, 임근몽진 음식설 등 다양한 설들이 전해진다 이 중 대표적인 설이 음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예로부터 산신제나 동제, 시제 등은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지내는 것이 상례였다 그리고 제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음복(飮福)이라는 절차를 거쳤다 참석한 이들 전원이 빠짐없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다 음복은 돌아가신 조상께 올린 음식을 살아있는 후손이 먹는 것으로 신인공식(神人共食)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참석한 이들 전원이 빠짐없이 음복을 해야 하는데 밥과 찬에 맞는 그릇을 일일이 갖추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저 사람마다 그릇을 하나씩 주고 거기에 메, 나물, 적 등의 제찬을 함께 담아주니 먹을 때는 자연히 섞어서 비벼 먹을 수밖에 없었기에 비빔밥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 음복설이다 그러니 제사 후 먹는 비빔밥의 풍습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년도
2012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