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채소가 있었다
식초에 버무린 채소였는데 먹어 보니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여 송이(松茸)보다 내 입맛에 맞았다
무슨 음식인지 물어보니, 통판이 말하기를 “이것은 황화채(黃花菜)입니다
귀국의 모든 산에 많이 자라니 좋아할 만합니다.” 하였다
내가 자세히 살펴보니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하인에게 보여 주었더니 우리나라에서 속칭 광채(廣菜) - 넙나물 - 라는 것으로 시골 사람들은 잎만 먹을 줄 알았지 그 꽃을 먹을 줄 모른다고 하였다
통판이 말하기를, “이 채소는 비장(脾臟)을 소통시키고 사람의 위장에 이로우며 맛 또한 아주 훌륭하니 참으로 선초(仙草)입니다
중국에는 남방에만 자라므로 사람들이 아주 진귀하게 여깁니다
안타깝게도 귀국에는 이 채소가 있는데 먹을 줄 모르시는군요
지금 만약 저 때문에 이 채소를 캐서 먹게 된다면 산신령이 반드시 제게 원한을 품을 것입니다.”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