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소주의 주재료가 되는 순곡청주(멥쌀과 찹쌀로만 제조한 술)를 먼저 빚는다. ② 순곡청주가 익기를 기다려 부재료인 오두거피를 비롯하여 대황, 거목, 길경, 호장근 등 10가지 약재를 베주머니에 넣고 자정에 동네 우물에 매달아 둔다. ③ 이튿날 새벽 4시경(平明)에 약재주머니를 건져 올린다. ④ 빚어 둔 술에 넣어 잠깐 끓여낸다.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
건강기능
도소주의 원료가 되는 대황은 일반적으로 토혈, 수종, 혈뇨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그밖에 해열과 변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황의 주성분으로는 chrysophanol, emodin 등의 anthraquinone 유도체와 수종의 glucoside 화합물이 보고되었다. 대황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 및 MMP-1 저해 활성 P1700 천초에는 옥시안트라키논색소성분과 글루코시드가 있는데 한의에서는 정혈약, 통경약, 지혈약으로 사용했고 민간에서는 부기가 있을 때 이뇨약으로, 폐와 간장에 열이 있을 때 해열약으로, 인후염염 시 진통약으로 사용되었다. 천초 추출물의 면역 조절 효과 P410 길경에는 이눌린(inulin)을 비롯한 프룩트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 등 탄수화물이 전체추출물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플라티코디게닌(platycodigenin), 폴리갈리악 에시드(polygalacic acid), 플라티코게닉 에시드(platycogenic acid) 등 3종의 올레아넨(oleanene)계 트리페르펜(triterpene)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30여종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길경 및 길경 사포닌의 약리효능으로는 진해, 거담작용, 중추신경억제작용(진정, 진통, 해열효과), 항 염증작용, 항 궤양 및 위액분비억제작용, 항 콜린작용, 혈당강하작용,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간 섬유화 억제활성 및 뇌신경보호 효능 등 다양한 영역의 생리활성들이 보고되고 있다. 길경 사포닌 고함유 분획물의 인지기능 개선 효능 P27 도소음 풍속에서 여러 의미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로, 도소주의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약재는 거의가 기운을 돋궈주는 자양강장제 또는 각기병, 피부병, 혈관계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두와 대황을 제외한 여러 가지 약재 중 길경과 백출을 제외하고는 팥 등 거의가 붉은 색을 띤다는 사실이다. 붉은 색 약재의 선택은 바로 벽사풍속(邪風俗)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오두거피, 대황, 거목(去目)에 대한 약재의 약성이나 형태의 파악이 안된 상태여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를 제외한 거피오두, 대황의 사용은 아주 흥미롭다. 오두나 대황은 다 같이 아주 독성이 강하여 전문가가 아니면 처방할 수 없는 약재들이라는 점에서, 전염병과 같은 무서운 질병에 대하여 이독치독(以毒治毒)의 효과를 얻고자 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도소주는 대체로 길경, 육계, 방풍, 산초, 백출 등이 그 재료로 이용되며, 중국 풍속의 전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상류층에서 빚어 마시면서 일반에 퍼졌고, 고려시대 이후 매우 일반화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약재를 설날 회일(晦日, 그믐)에 우물에 담근다고 하였는데, 우물을 온 마을사람들이 다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약재를 우물에 담가두어 온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나눠 마심으로써, 약재의 성분이 우물물에 침출되어 그 약성으로 인해 온 마을에 질병이 없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우물은 동적(動的)으로 독에 길어 둔 정적(靜的)인 물에 반하여 양(陽)으로 비유되는 만큼, 양기로 받아들임으로써 사악한 기운인 음(陰)을 물리치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한 음력 섣달 회일은 저무는 해의 마지막 달 마지막 날로서 음일(陰日)을 가리키는데 비해, 정월 초일의 평명(平明)은 솟아오르는 해(陽年)의 동이 트는 시간, 곧 양(陽)의 시간에 우물에 담가 둔 약재를 꺼냄으로써, 양의 기운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넷째, 도소주는 집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마시는 습속을 나타내고 있는데,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질병이나 전염병에 약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어른들의 배려에서 비롯된 풍속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어른들 앞에서 술 마시는 법과 예절을 가르치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도소음(屠蘇飮)은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 못지않게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시간에 그것도 나이가 어린 아이부터 마시는 것이 풍속이었고, 궁중에서는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술로 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공음풍속이 있었으므로, 자연히 술 마시는데 따르는 예절을 가르치고자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
식품특성
도소주는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적출, 계심 각 7전 5분, 방풍 1냥, 완계 5전, 촉초, 길경, 대황 각 5전 7분, 오두 2전 5분, 팥 14알 등을 삼각형 가제 주머니에 담아 밤에 우물 속에 담갔다가 아침에 술에 넣고 끓여 만든 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통식품포털(전통음식>도소주>조리법특징/정의) 『주찬(酒饌)』에도 도소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백출 1냥 8전, 대황천초지모 도라지 각각 1냥 반, 호장근 1냥 1전, 오두 껍질 벗긴 것 6전을 모두 잘게 썰어서 빨간 비단 주머니에 넣고 12월 말일에 샘물 바닥까지 닿도록 드리워 놓았다가, 정월 초하루 아침에 내어서 술을 넣고 몇 소큼 끓여 낸 후 동쪽을 향해 마신다. 젊은 사람이 먼저 마시고 늙은 사람은 나중에 마신다. 그 찌꺼기는 3일 후 다시 샘에 드리워 놓는다. 한 사람이 마시면 한 집에 병이 없고, 한 집이 마시면 한 마을에 병이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통식품포털(전통음식>도소주>상세설명) 도소주는 주재료가 되는 순곡 청주를 먼저 빚고 그 술이 숙성된 후 부재료인 대황, 호장근 등 10가지 약재를 베주머니에 넣고 물에 담갔다가 다음날 약재 주머니를 건져 빚어 둔 술에 넣어 잠깐 끓여 만든다. 도소주는 술의 향기가 너무나 좋고, 그 맛이 매우 부드러우며, 어린 아이가 마시기에도 거슬림이 없을 정도로 순하다.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
어원유래
도소주는 귀기(鬼氣)를 도절(屠絶)하고 인혼(人魂)을 소성(蘇醒)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중국 후한 때 사람 화타(華)가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산초, 방풍, 백출, 밀감피, 육계피 등을 조합하여 만들었는데, 이것을 마시면 1년의 사기를 없애며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도소주는 새해 아침에 가족 모두가 의관을 정제하고 모여서 차례로 마시는데, 젊은 사람이 먼저 마시는 특이한 풍습이 있었다. 봄의 절식과 한시 P80 술이란 성인들에 한하여 즐길 수 있는 기호음료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마실 수 있는 술이 있다. 설날의 세시주(歲時酒)인 도소주(屠蘇酒)가 그것이다. 도소주는 설날 아침에 차례(茶禮)를 마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나눠 마시는 술로서, 세시주(歲時酒)로 분류된다. 술 이름을 풀이하자면 잡을 도(屠), 사악한 기운 소/깨어날 소(蘇), 술 주(酒)이니 사악한 기운을 잡는 술 또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술, 악귀를 물리치는 술 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도소주는 설날의 제의풍속(祭儀風俗)과 벽사풍속(邪風俗)이 결합한 민간풍속에서 발생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설날을 새 해 새 날의 새 시간을 맞이하는 엄숙한 시간으로, 매우 신성하게 맞으려 정성을 다했다. 설날의 어원을 낯설다에서 찾기도 하거니와, 이는 다가올 미래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이 되려 겸허하고 순결한 마음자세를 갖게 했으며, 천지신명과 조상신에 대한 보은과 감사의 제사를 올리게 된 것이라는 풀이다. 한편, 옛날에는 과학과 의술,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질병(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가장 컸을 것이므로, 새 해 첫 날을 맞이하는 시간에 가족 모두가 일 년 내내 무병하고 건강하게 지내고자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고, 그 처방으로 도소주를 만들어 마시게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
역사배경
조선 중기의 문인 심수경(沈守慶)은 『견한잡록(遣閑雜錄)』에서 설날 아침에 도소주(屠蘇酒)를 마시는 것이 옛 풍습이다. 젊은이가 먼저 마시고 노인이 뒤에 마신다.고 한 바 있다. 그리고 스스로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도소주 마시는 이 많으니, 이제는 쇠퇴한 줄 알겠으니 큰 포부를 저버렸다.라고 시를 읊어 자신이 늙었음을 노래하였다. 이처럼 도소주를 마시되 나이가 많은 사람이 뒤에 마시던 일은 송나라의 문인 소식(蘇軾)이 『제야야숙상주성외(除夜野宿常州城外)』라는 시에서 궁한 시름으로 늙은이 건강과 바꿀 뿐이니, 최후에 도소주 마시는 건 사양하지 않노라라고 한 것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로 보아 매우 오래된 풍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의 학자 서거정(徐居正, 1420~1488)도 42세에 도소주는 의당 맨 뒤에 마시지만, 늙고 병듦도 이미 남보다 앞섰으니라고, 나이가 들어 늙고 병들었다는 자신의 한탄을 도소주를 늦게 마시던 풍습을 읊음으로써 드러내었다. 봄의 절식과 한시 P81 동양문명의 발상지가 중국이라는 사실과 관련하여, 도소주도 중국 후한대 화타(華陀)라는 성의(聖)가 처방했다는 설과, 당대(唐代)의 손사막(孫思邈)이 처방했다는 두 가지 설이 양대(梁代)의 종름(宗)이 쓴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전해오고 있다. 광운(廣韻)편에는 도소주원단음가제암기(屠蘇酒元旦飮家際癌氣)라 하여, 설날에 도소주를 마시면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하는 기록을 엿볼 수 있어, 도소주의 제조목적과 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을 근거로 한 풍속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당나라와 교류가 깊었던 통일신라시대로 여겨지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한편, 『동문선(東文選)』에는 「정조설(正朝雪)」이란 시에 제야에 내린 눈이 설날 아침에 이르러, 불어오는 봄바람에 어쩔 수 없이 녹네. 쌍궐(雙闕)의 의장기는 그림자도 희미한데, 오문교(五門橋)에는 벌써 가죽신 소리가 들리네. 늘어선 정조 축하 의식 반열의 조회에 옷이야 젖어도, 춤추는 악공들의 소매에 어울리네. 금년 새해엔 곧 서기가 많아, 초주(椒酒)를 가득 따라 올리고 민요도 함께 바치네.라고 하여, 설날아침에 왕께 초주를 올려 하례하는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초주는 도소주와 같은 의미에서 마시는 술로, 우리의 도소음 풍속이 민간에서만 행해졌던 풍속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의 정월설날조 기록에 김창협(金昌協)의 시를 인용하여 고관집에서는 손님의 명함을 사흘 동안 받아들이는데, 푸른 잔의 도소주가 손님의 흥을 돋운다.하였으며, 『사민월령(四民月令)』에는 술잔을 올리는 차례가 어린이부터 시작된다.하여 연소자에게서 먼저 잔을 받아 마신다고 풀이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백미, 대황, 천초, 거목, 길경, 호장근, 오두거피를 주머니에 넣어서 12월 회일(晦日)에 우물에 넣어서 정월 초일 평명(平明)에 꺼내어 술에 넣고 잠깐 끓여서 동쪽으로 향하여 마시면 1년 내내 질병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조선조 문신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사가시집(四佳詩集)』에 수록되어 있는 원일(元日)이라는 제하의 시(詩)에 사십은 강사(强仕)인데, 이제 또 두 번의 봄을 더하였네. 도소주는 마땅히 남보다 뒤에 마시는데, 노병은 이미 남보다 앞서네. 신세는 무엇을 탐하는가 생애는 감히 가난을 꺼리네. 근면은 1년의 일을 풍부히 하니, 매화와 버들 또한 마음을 아름답게 하네.라고 하여, 반가와 사대부들 사이에서 설날 아침에 도소주를 마시는 풍속을 엿볼 수 있고, 또한 이 도소주가 나이 많은 사람이 늦게 마시는 술임을 일 수 있다. 그리고 후일에 이르러서는 일인음지일가무역(一人飮之一家無疫), 일가음지일향무역(一家飮之一鄕無疫)이라 하여 한 사람이 마심으로써 한 집안에 병이 없고, 한 집안이 마심으로써 온 고을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여기게 될 만큼 도소음의 풍속이 성형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문헌으로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비롯하여 『고사촬요(攷事撮要)』, 『동의보감(東醫寶鑑)』,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에서 도소주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는데, 『고사촬요(攷事撮要)』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중국 기록의 풍속 그대로 오두거피, 대황, 거목, 완계, 천초, 계심 등으로 술을 빚는다.고 하였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는 일부 약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풍속의 답습을 엿볼 수 있다. 이후 조선조 중엽의 의학 관련 문헌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백미, 대황, 천초, 거목, 길경, 호장근, 오두거피를 주머니에 넣어서 12월 회일(晦日)에 우물에 넣어서 정월 초일 평명(平明)에 꺼내어 술에 넣고 잠깐 끓여서 동쪽으로 향하여 마시면 1년 내내 질병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 풍속이 나중에는 보통의 술도 도소주라고 하여 온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서 마시었는데, 특이한 것은 어린 사람부터 먼저 마시기 시작하여 차례로 나이가 많은 사람 순서로 마신다.고 했다.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
참고문헌
1) 봄의 절식과 한식, 한맛한얼 제4권 제1호, 한국식품연구원 2011 2) 우리 술 이야기, 한 해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에 마시는 세시주, 도소주(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192&category_type=series) 3) 한국전통식품포털, 전통음식, 도소주 4) 박성민 외 2명, 대황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 및 MMP-1 저해 활성, 생명과학회지 제18권 제12호, 2008 5) 신혜영 외 5명, 천초 추출물의 면역 조절 효과,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제22권 제2호, 2008 6) 차미란 외 9명, 길경 사포닌 고함유 분획물의 인지기능 개선 효능, 생약학회지 제42권 제1호, 2011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