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만들기> 1) 콩을 조리로 일어 가마솥에 붓고 끓이되 끓어 넘치면 뚜껑을 열지 말고 물만 넘기고 삶는다. - 콩을 삶을 때에 물을 넉넉히 부어 솥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한다. - 뚜껑을 열면 콩도 넘쳐 나올 뿐만 아니라 콩이 덜 무른다. 2) 뜸을 들여 잘 무르게 한 다음 퍼내어 물이 빠지면 깍지가 없도록 잘 찧는다. 3) 보시기만 하게 메주를 빚되 조금 납작하게 만든다. 4) 하루 동안 안팎을 말리고 겉이 꾸둑꾸둑하게 되면 짚으로 만든 그릇에 띄운다. 5) 솔잎을 깔고 메주를 한 켜로 늘어놓고 주둥이를 동여맨다. 6) 불 때는 방 윗목에 한 섬씩 늘어놓아 띄운다. 7) 한 열흘 정도 지나 열어 보아서 메주에 냄새가 나고 하얀 옷이 입혀졌으면 얼지 않게 하여 볕을 쪼인다. - 옷이 덜 입혀졌으면 다시 동여매어 수일 만에 또 열어보아 김이 나고 하얀 옷이 고루 입혀져야 좋다. - 옷을 너무 입어 검은 진이 나면 썩은 것이니 잘 살펴서 띄워야 한다. - 메주를 띄울 때는 메주의 속이 썩지 않게 띄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장맛이 짜고 쓰고 고리고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냄새가 날 때 볕에 놓아둔다. <메주 및 소금 전처리> 1) 장 담글 때에 메주를 먼저 솔로 씻어낸다. 2) 다시 물에 넣고 솔로 깨끗하게 씻어서 온갖 먼지를 모두 다 씻어낸다. 3) 볕에 하루를 뒤적여 가며 말린 다음 장을 담근다. 4) 소금을 물에 많이 풀어 여러 날 휘젓는다. 5) 소금이 녹을 것이며 간이 삭은 후에 고운체에 밭쳐 쓴다. 6) 장 담글 때 짜고 싱거운 것을 알려면 소금물에 흰밥 한 덩이를 상수리 만하게 뭉쳐 넣는다. 7) 한 뼘쯤 내려가 떠 있으면 짜고 싱거움이 알맞은 것이다. 8) 한 뼘이 못 되게 떠오르면 너무 짠 것이고 한 뼘이 더 내려가면 싱거운 것이므로 보아 가며 소금을 가감한다. <장 담그기> 1) 독을 깨끗이 우려내고 씻은 후에 메주를 수십 개 넣는다. 2) 양지머리나 우둔을 물기 없이 행주로 닦아 넣는다. - 양지머리는 중간을 뼈째 둘로 나누고 우둔도 반으로 베어 넣는다. 3) 소금을 부어 넣고 모시나 베 얇은 것으로 독의 주둥이를 덮고 동여맨다. - 자주 열어주어 곰팡이가 안 나도록 하고 파리나 각종 벌레가 오지 못하도록 한다. 4) 낮에는 뚜껑을 열어주고 정남향 쪽에 놓되 그늘에 두면 장맛이 나빠지므로 볕을 잘 쏘여야 한다. 5) 저녁에 뚜껑을 잘 닫는다. 6) 두어 달 정성을 들여 잘 간수한다. <장 달이기> 1) 장 뜰 때에 용수를 박고 장을 떠내어 가마에 붓는다. 2) 검은콩, 대추, 찹쌀, 다시마를 넣고 달이면 좋다. 3) 끓어 넘칠 것 같으면 차가운 장을 옆에 놓았다가 조금씩 넣어주면 넘치지 않는다. 4) 다 끓인 후에 좀 식으면 퍼내어 독이나 오지그릇에 담고 식은 후에 맛을 본다. 5) 장을 달일 때 함께 넣었던 것들은 체에 밭쳐낸다. - 고기를 넣은 장은 맛이 좋아서 국을 끓이든지 찌개를 하든지 다른 된장보다 맛이 좋다. - 장 담글때 고기를 겉만 살짝 삶아 넣어도 좋다. - 기름이 붙은 고기는 넣더라도 장에 기름이 뜨지 않게 해야 장이 오래되어도 맛이 변치 않는다. 6) 장이 검고 맛이 좋게 되려면 최소한 삼년은 걸린다. 7) 장에다 메주를 분량대로 더 넣어 장이 다 되면 띄운다. 8) 그 이듬해에 다시 또 메주를 넣는 식으로 한다. - 삼년에 세 번만 띄우면 처음에 독 하나이던 것이 세 번 띄우는 동안 한 동이 정도가 되나 장맛과 빛깔은 천하에서 제일이다.
원문명
장 담그는 법 > 장의본색 (간장, 醬, 醬油, 淸醬 (甘醬, 法醬)) > 장의본색 (간장, 장판, 장유, 청장, 감장, 법장)
장은 여러 가지 음식의 간을 맞추어 주고 맛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성을 들여 담고 때를 맞춰 담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챙겨야 할 일이다. 장이라 하는 이유는 백 가지 맛 중에 장수라 여겨지는 데에 있다. 장맛이 좋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고기와 채소가 있어도 반찬이 되지 못한다. 시골에서는 고기 얻기가 쉽지 않지만 좋은 장을 이용하여 채소로 음식을 만들면 걱정이 없다. 집안의 어른 된 자는 먼저 잘 헤아려 장을 담가 두었다가 묵혀 두고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메주를 띄울 때는 메주의 속이 썩지 않게 띄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시골의 말메주라 하는 것은 덩이를 크게 만들어서 더운 방에 매어 달아 두고 띄운 것으로 속이 검게 썩어야 한다고 한다. 메주에서 겨울 내내 가시 같은 것이 떨어지며 소금을 많이 넣고 장을 담근다. 장맛이 짜고 쓰고 고리고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냄새가 날 때 볕에 놓아두면 장이 줄지만 그늘에 놓아두면 장이 줄지는 않는다하지만 그 장을 음식에 넣으면 그 음식까지 못 먹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서울에서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시골에 갈 때 장을 가지고 간다고 한다. 대체로 무슨 음식이든지 썩어서 맛이 나는 법이 없으며 무슨 음식이든 맛이 좋아야 그 다음에 빛깔이나 모양을 보는 법이다. 일본의 장은 나무통에 넣어 두기 때문에 장에서 솔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장맛이 훨씬 좋다. 이러한 이유로는 메주를 썩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달고 소금을 많이 넣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여 음식에 넣으면 맛이 좋다. 일본장 중에서도 좋은 장은 빛깔이 누렇고 붉은 빛이 나며 품질이 낮은 장은 빛깔이 검다. 여기서 만드는 검은 장은 이삼십 년 묵혀야 빛이 검고 맛도 좋다. 그러나 이처럼 오래 묵은 장을 많이 쓸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래되었기 오히려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도 있다. 콩을 삶을 때에 물을 넉넉히 부어 솥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콩을 불릴 때 작은 그릇에 넣고 불리면 그릇이 터질 수도 있다. 콩을 조리로 일어 가마솥에 붓고 끓이되 끓어 넘치면 뚜껑을 열지 말고 물만 넘기고 삶는다. 뚜껑을 열면 콩도 넘쳐 나올 뿐만 아니라 콩이 덜 무른다. 뜸을 들여 잘 무르게 한 다음 퍼내어 물이 빠지면 깍지가 없도록 잘 찧는다. 보시기만 하게 메주를 빚되 조금 납작하게 만들어 하루 동안 안팎을 말리고 겉이 꾸둑꾸둑하게 되면 멱서리나 섬이나 둥구미에 띄운다. 솔잎을 깔고 메주를 한 켜로 늘어놓고 주둥이를 동여맨 다음 불 때는 방 윗목에 겹쳐 얹지 말고 한 섬씩 늘어놓아 띄운다. 한 열흘 정도 지나 열어보아서 메주에 냄새가 나고 하얀 옷이 입혀졌으면 얼지 않게 하여 볕을 쪼이고 옷이 덜 입혀졌으면 다시 동여매어 수일 만에 또 열어보아 김이 나고 하얀 옷이 고루 입혀져야 좋다. 옷을 너무 입어 검은 진이 나면 썩은 것이니 잘 살펴서 띄워야 한다. 여러 날 정성스럽게 안팎을 바싹 말린 다음 방에다 달든지 싸리를 엮어 만든 그릇에 넣어 자주 뒤적여 주면 저절로 속이 뜬다. 이 때 쥐가 들기 쉬우니 잘 간수해야 한다. 장 담글 때에 메주를 먼저 솔로 씻어내고 다시 물에 넣고 솔로 깨끗하게 씻어서 온갖 먼지를 모두 다 씻어낸 다음 볕에 하루를 뒤적여 가며 말린 다음 담근다. 소금은 우리나라의 간 빠진 소금이 일본 소금보다 좋다. 소금을 물에 많이 풀어 여러 날 휘저으면 소금이 녹을 것이며 간이 삭은 후에 고운체에 밭쳐 쓴다. 혹 집에 화재가 있더라도 소금물 한 바가지면 맹물 열 바가지 만하여 불 끄는데 매우 빠르기 때문에 세력가들은 소금물을 타 두어 일 년을 두었다가 장 담글 때 쓰고 즉시 다시 소금물을 짜게 많이 만들어 둔다. 장 담글 때 짜고 싱거운 것을 알려면 소금물에 흰밥 한 덩이를 상수리 만하게 뭉쳐 넣어 한 뼘쯤 내려가 떠 있으면 짜고 싱거움이 알맞은 것이다. 한 뼘이 못 되게 떠오르면 너무 짠 것이고 한 뼘이 더 내려가면 싱거운 것이므로 보아 가며 소금을 가감한다. 장 담글 때에는 옛 풍속을 쫓아 장 담그는 날을 택하여 담근다. 독을 깨끗이 우려내고 씻은 후에 메주를 수십 개 넣고 양지머리나 우둔을 물기 없이 행주로 닦아 넣는다. 양지머리는 중간을 뼈째 둘로 나누고 우둔도 반으로 베어 넣은 다음 소금을 부어 넣고 모시나 베 얇은 것으로 독의 주둥이를 덮고 동여맨다. 자주 열어주어 곰팡이가 안 나도록 하고 파리나 각종 벌레가 오지 못하도록 한다. 낮에는 뚜껑을 열어주고 정남향 쪽에 놓되 그늘에 두면 장맛이 나빠지므로 볕을 잘 쏘여야 한다. 저녁에 뚜껑 닫는 것을 잊어 버렸다가 비가 오면 독에 물이 들어가 가시가 나니 두어 달 정성을 들여 잘 간수한다. 숯이나 대추를 넣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장 뜰 때에 용수를 박고 장을 떠내어 가마에 붓고 끓이되 검은콩, 대추, 찹쌀, 다시마를 넣고 달이면 좋다. 끓어 넘칠 것 같으면 차가운 장을 옆에 놓았다가 조금씩 넣어주면 넘치지 않는다. 다 끓인 후에 좀 식으면 퍼내어 독이나 오지그릇에 담고 식은 후에 맛을 본다. 장을 달일 때 함께 넣었던 것들은 체에 밭쳐낸다. 고기를 넣은 장은 맛이 좋아서 국을 끓이든지 찌개를 하든지 다른 된장보다 맛이 좋다. 고기를 꺼내어 썰어 먹으면 장조림 고기보다 맛있다. 장 담글 때 고기를 겉만 살짝 삶아 넣어도 좋다. 기름이 붙은 고기는 넣더라도 장에 기름이 뜨지 않게 해야 장이 오래되어도 맛이 변치 않는다. 장이 검고 맛이 좋게 되려면 최소한 삼년은 걸린다. 장에다 메주를 분량대로 더 넣어 장이 다 되면 띄웠다가 그 이듬해에 다시 또 메주를 넣는 식으로 하되 삼년에 세 번만 띄우면 처음에 독 하나이던 것이 세 번 띄우는 동안 한 동이 정도가 되나 장맛과 빛깔은 천하에서 제일이다. 일본장에는 보리와 밀을 넣는데 이는 콩을 넣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며 맛에는 조금도 상관이 없다. 하등품일수록 보리와 밀을 많이 넣는데 콩으로만 메주를 만들어서 장을 담그는 것이 제일 좋다. 메주콩으로는 잔 것이 좋다는 것은 단지 경제적인 면에서 나온 얘기로 결코 잡콩이 좋은 것은 아니고 굵은 콩의 맛이 더욱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은 장은 국이나 죽이나 나물에는 쓰지 않으며 그 외에는 다 쓰인다. 그러나 흰죽에는 검은 장이 아니면 안 되고 생선국에나 족 조림 같은 것을 만들 때 검은 장이 없으면 차라리 만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흰장으로 생선국을 만들면 생선이 부서지며 족은 빛깔이 좋지 못하게 되어 맛까지 떨어지게 된다.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