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 주강에 나가 《시전》 빈지초연장(賓之初筵章)을 강하였다. 지경연 허적이 아뢰기를, “이 시는 위 무공(衛武公)이 지난 과오를 뉘우쳐 지은 시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술로 인한 잘못이 있을 지라도 뉘우치고 경계할 줄을 아는 자들이 드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근래 사대부들이 술마시기를 숭상하는 버릇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전라 도사 장건(張鍵)의 주정이며 싸우는 짓은 또한 놀랄 만한 일이다. 전에 심양(瀋陽)에 있을 때 보니 한형길(漢亨吉)은 소주를 실컷 마시고서도 만족하지 않아 반드시 천초(川椒)로 술맛을 돋구었다. 이와 같이 하면서 생명을 보전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이른바 이름난 벼슬아치란 자들은 저마다 술마시는 것으로 높은 풍류인 양 여기며 국사에 생각을 두는 자가 있으면 도리어 잗단 무리로 지목하니 어찌 한심스럽지 않겠는가.” 하였다. 시강관 민정중이 아뢰기를, “어제 진선 권시(權)에게 입시하라는 전교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보내 분부를 전했더니 권시가 병이 나서 명에 따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니, 상이 내의를 보내 병을 진찰하게 하였다. 정중이 아뢰기를, “찬선과 진선은 새로 둔 벼슬입니다. 외간의 의견들은 찬선 벼슬이 비록 빈객과는 차등이 있으나 직질이 당상에 해당하니 궁료(宮僚)의 대열에 뒤섞여 있어서는 안됩니다. 예관으로 하여금 자리를 품정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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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술, 酒,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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