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복, 소라를 손가락 굵기만큼 썬다. 2) 오이와 무를 절였다가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네 골로 쪼갠다. 3) 새우와 함께 독에 넣는다. 4) 넣을 때 새우 한 층에 소금 한 층씩 곁들여 넣어 땅에 묻고 함지박으로 덮고 재로 사면을 둘러 덮어서 벌레와 개미를 막는다. - 햇 새우젓에 초를 치고 붉은 고추나 풋고추를 썰어 넣고 먹는다. - 새우젓에 굵고 단단한 무를 통으로 넣었다가 그 이듬해 썰어 먹는다.
새우젓은 반찬 중에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 년 내내 늘상 먹는데 기름이나 초에나 고춧가루 넣어 먹고, 일 년 안에 젓국찌개에 넣어 끓인다. 그리고 깍두기 담글 때에 쓰고 묵힌 것은 호박나물 무치는데 제일 요긴하다. 김장할 때에는 젓국지와 깍두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조기젓이 있더라도 깍두기에는 새우젓을 넣지 않으면 깍두기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새우젓은 새우가 크고 빛이 희고 꽁지가 붉고 소금이 새우에 삼분의 일은 있는 것이라야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다. 부대(자루)독이 새지 않는가를 잘 살펴라. 또 일 년 동안에 깍두기와 호박나물과 지짐이와 진간장에 쓰려면 어린 잡 생선이 많이 섞인 것을 사용하면 순수한 새우젓보다 젓국 맛이 낫다. 이 두 가지는 가정에서 매우 요긴하다. 주의할 것은 호렴(胡鹽: 중국에서 나는 굵고 거친 소금이나 알이 굵고 거친 천일염)이 안 섞인 것을 얻어야 한다. 겨울이 되거든 새우젓에 물을 붓고 휘저어 두면 새우젓이 빛이 희고 깨끗하여 새로 담근 것과 같다. 그 이듬해에 새우젓 먹기도 좋고 젓국을 많이 쓸 수도 있고 맛이 변하지 않고 남아있다. 어느 정도 호렴이 있어도 밑으로 다 가라앉아 저절로 삭아진다. 그러하나 새우젓 독에다가 물을 가득 붓지는 말아야 하는데 새우젓이 싱거우면 봄이 되면 쉬 상한다. 많이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법은 붉은 새우를 가지고 원래 방법대로 하는데 생복과 소라를 손가락 굵기만큼 썰고 오이와 무를 절였다가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네 골로 쪼개고 새우와 함께 독에 넣는다. 넣을 때 새우 한 층에 소금 한 층씩 곁들여 넣어 독이 차거든 유지로 단단히 봉하고 땅에 묻고 함지박으로 덮고 독한 재로 사면을 둘러 덮어서 벌레와 개미를 막는다. 또 빗물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새우젓 중에 오젓이나 육젓이나 추젓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오젓”이라는 것은 오월에 담그는 것인데 새우도 좋지 못하고 오래두면 속이 비어 못 쓴다. “육젓”이라는 것은 오래두고 먹는 것인데 6월에 담그는 젓이다. 새우젓 중에 제일은 “추젓”이라는 것인데 가을에 담그는 것이다. 온갖 잡생선이 휘몰아 들어오는 때 잡아 담그기 때문에 당장에 먹기는 좋지 못하나 두었다가 모두 다 삭으면 김장할 때 한 일 년 두고 젓국 쓰는 데는 상등의 품질이다. 새우젓에는 가장 조심할 것이 물기를 없이 해야 한다. 씻은 손이 축축만 하여도 맛이 변한다. 아무쪼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에 맛이 변하면 김장 때도 속이 비어서(새우의 살이 삭아서 텅빈것)못 쓴다. 새우젓이 상한 것을 강대에서는 양보라고 한다. 햇 새우젓에 초를 치고 붉은 고초나 풋고추를 썰어 넣고 먹으면 한 때 먹기에 맛이 매우 좋다. 그러나 밤을 지내면 속이 삭아 없어져 껍질만 남는다. 온갖 젓갈이 다 기름을 쳐야 좋은 것이다. 된 조개젓에다가 초를 치면 오줌 눈 것 같고 조갯살이 단단해져서 좋지 못하다. 새우젓에 굵고 단단한 무를 통으로 넣었다가 그 이듬해 썰어 먹으면 짠지보다 맛이 낫고 몇십년 두고 먹어도 좋다. 그러나 잘게 썰어 조금씩 먹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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