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를 보고, 기신제(忌晨祭)와 수륙재(水陸齋)에 밀초[蠟燭]를 쓰는지의 여부를 물으니, 모두 말하기를, “초의 밀은 전혀 벌을 죽이고 취하는 것이라 수륙재에는 쓸 수가 없습니다.” 하므로, 임금이, “기름불[油燈]을 쓰는 것이 옳겠다.” 고 말하니, 참의 고약해(高若海)는 말하기를, “수륙도량(水陸道場)은 성인의 법이 아니온즉 백성들에게 보고 느끼도록 하는 것은 진실로 불가하오니 없애는 것이 옳습니다. 어찌 구구하게 등촉(燈燭)이나 다과(茶果) 등을 논의 하오리까.” 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경이 전일에 글을 올려서 역설(力說)하였고, 이제 또 이렇게 면대하여 간하니 뜻은 매우 옳다. 그러나 조종(祖宗)께서 다 없애지 아니하신 일이니 아직 약례(略禮)대로 행할 따름이다.” 하니, 약해가 대답하기를, “만약 옳은 도리가 아니면 속히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하였다
조리기구
키워드
밀초, 蠟燭, 납촉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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