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채는 남국에서 생산되는 거라 시골 노인이 부지런히 뜯어다가 이것을 친구에게 보내 주니 빛깔과 맛이 다 뛰어나누나 미끄럽디미끄럽고 가늘디가늘어서 실보다 가볍고 타락죽보다 보드랍네 나는 본래 채식만 하는 식성이라 평생에 담박한 것을 즐겨 먹는데 이 나물이 내 식성에 꼭 맞는지라 이 때문에 내가 몹시 좋아하노라 혹은 생으로 무쳐 먹고 국으로 끓여도 먹으니 된장으로 간 맞추고 초계 양념은 향기로워라 금제나 옥삼을 어찌 논할 것이 있으리오 특이한 맛은 오후청도 부럽지 않고말고 강남의 산수는 기후가 딴 데보다 일러서 삼사월에도 순채를 얻을 수가 있거니와 지금 유월엔 다 자라서 연하고 맛 좋으니 가을바람 불기 전에 돌아가도 좋다마다 늙은 나는 만년에 식탐이 날로 더해져서 서글피 강남을 바라만 보고 가진 못하네 돌아가지 못하니 이 일을 어찌할거나 백발로 마냥 장계응에 부끄러울 뿐일세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