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잔치는 물론하고, 집안의 제사를 모실 때에도 시장에서 만든 것을 사다가 써도 되겠는가. 【답】: 그것이 어찌 해로운가. 【문】: 정결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답】: 지금 사대부(士大夫) 집의 제사(祭祀)를 보면, 비록 특생(特牲)의 집이라 해도 초(醋)ㆍ젓갈[]ㆍ기름[油]ㆍ간장[醬]ㆍ녹포(綠泡, 녹두로 만든 묵)ㆍ두부(豆腐)ㆍ산(散)ㆍ증(蒸)의 두 가지 떡과 국수[絲], 그리고 청주(淸酒)ㆍ소주(燒酒)ㆍ과하주(過夏酒, 소주(燒酒)와 청주(淸酒)를 섞어 만든 술) 같은 술들은 장의 물건을 많이 사서 쓰고 있다. 그런데 이 이외의 익힌 음식들이 어찌 정결하지 못하겠는가. 《시경(詩經)》에 “술이 없어서 나에게 사주지 않았다.”고 한 것과 《논어(論語)》에 “사온 술은 먹지 않는다.”고 한 것은 서로 어긋나는 말이 아니다. 주(周) 나라가 멸망할 무렵에 백성들이 만들어 파는 술이 싱겁고 나빴기 때문에 의심하여 먹지 말라고 한 것이지, 그것이 곧 시장의 물건을 꺼린 것은 아니다.
조리기구
키워드
녹두국수, 絲, 사면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