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1> 1) 젖을 퉁노구나 솥에 붓고 아주 약하게 불을 땐다. - 구기로 저어 넘치지 않게 해야 하고 밑까지 휘젓되 둥글게 젓지 말고 가로나 세로로 저으며 곧게도 젓는다. - 둥글게 저으면 젖이 곧 끊어지기를 잘한다. - 만일 끊어지더라도 입으로 불지 말아야 한다. - 입으로 불면 다 풀이 난다. 2) 4~5번 끓으면 동이에 쏟아 놓는다. 3) 휘젓지 말고 조금 식거든 젖에 껍질을 벗겨서 다른 그릇에 담으면 타락이 된다. <방법 2> 1) 젖을 냄비에 붓고 볶다가 나머지 젖을 넣고 수십 번을 끓이되, 항상 구기로 가로 세로 젓다가 그릇에 쏟아 놓고 식기를 기다린다. 2) 그런 후에 껍질을 벗겨서 타락을 만든다. 3) 밑을 조금 넣고 종이로 봉하여 두면 곧 타락이 된다. 4) 쌀을 담가 무리를 갈아 두었다가 한 사발쯤 쑤어 반쯤 익거든 쇠젖을 부어 잘 섞는다. - 곰국을 되게 하고 설탕을 넣으면 맛과 효험이 우유와 똑같다.
타락은 소와 양의 젖으로 만든다. 따로 만들거나 섞어 만들거나 할 수도 있다. 소가 새끼를 낳거든 곧 곡식을 가루 만들어 물을 많이 붓고 묽은 죽처럼 쑤어 식거든 소를 먹인다. 소가 잘 안 먹거든 물을 주지 않으면 이튿날 목이 말라 저절로 마실 것이다. 소가 새끼 난지 사흘이 되거든 끈으로 소의 목을 매어서 온 몸의 맥이 붓거든 땅에 거꾸러뜨리고 손으로 젖멍울을 몹시 주무르고 다리로 젖퉁이를 5~7번 찬 연후에 풀어 놓는다. 양은 새끼 난지 사흘 되거든 곧 젖멍울을 손으로 몹시 주물러 풀거나 발로 차서 푼다. 만일 이렇게 젖멍울을 풀지 않으면 젖 맥이 가늘고 작아서 몸을 조리하면 젖 맥이 닫힌다. 맥을 풀어야 젖을 얻기 쉽다. 이렇게 멍울을 풀고 젖을 얻는 것은 이 뒤에 새끼를 낳더라도 다시 멍울은 풀지 않는다. 소는 난지 5일 후에, 양은 난지 10일 후면 새끼를 젖을 먹어야 매우 단단하고 건강하고 튼튼해진다. 풀(水草)를 먹은 후에 젖을 낼 때는 대략 삼분에 일은 남기고 취하여야 한다. 만일 너무 많이 짜면 새끼가 여위어 죽는다. 3월 끝이나 4월 초에 소와 양이 풀을 배부르게 먹을 때 취한다. 8월 끝이나 9월 초에는 그쳐야 한다. 그 후에는 조금씩 취하여 먹을 수 있는데 많이 짜지는 말아야 한다. 날이 추우면 소와 양이 점점 여위기 때문이다. 많은 타락을 만들 때에는 소와 양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거든 곧 새끼를 따로 두었다가 이튿날 일찍이 놓아서 어미와 새끼를 무리를 나누어 둔다. 그리고 해가 동남 각에 이르러서 이슬 물을 배불리 먹고 돌아오거든 그제야 놓아서 어미를 따라 놓다가 해가 지면 돌아오거든 또 전과 같이 각각 두었다가 이튿날 또 그렇게 한다. 이렇게 하여야 젖도 많이 얻고 새끼도 여위지 않는다. 만일 새끼를 일찍 내어보내지 않고 늦게 보내면 이슬이 없어져서 항상 다른 풀을 먹게 된다. 그러면 다시 기름지지도 못하고 점점 여윌 뿐 아니라 젖을 얻는 것도 적다. 젖을 퉁노구나 솥에 붓고 아주 약한 불을 때야 한다. 불이 급하면 밑이 눌러 타기 쉽다. 항상 정2월에 소나 양의 똥을 말렸다가 젖을 달이는 것이 제일 좋다. 풀이나 나무로 하면 타고 마르기가 쉽다. 똥으로 불을 때면 이 두 가지 걱정이 없다. 항상 구기(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기구.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하다)로 저어 넘쳐 나오지 않게 해야 하고 밑까지 휘젓되 둥글게 젓지 말고 가로나 세로로 저으며 곧게도 젓는다. 둥글게 저으면 젖이 곧 끊어지기를 잘한다. 만일 끊어지더라도 입으로 불지 말아야 한다. 입으로 불면 다 풀이 난다. 4~5번 끓거든 그만 끝내고 동이에 쏟아 놓고 휘젓지 말고 조금 식거든 젖에 껍질을 벗겨서 다른 그릇에 담으면 타락이 된다. 나무를 구부려 동구리처럼 만들어 깁(명주보자기)로 체처럼 메고 익은 것을 걸러서 사기병에 넣고 뉘어 둔다. 새 병은 소독하지 않고는 바로 쓰지 못한다. 만일 옛 병을 이미 타락을 거를 때는 곧 잿물에 병을 돌려가며 적셔서 온 병이 두루 데워져서 잘 마른 후에 식혀서 쓴다. 만일 소독하지 않은 것을 쓰다가 흐르는 기운이 있으면 타락이 끊어져 못 쓰게 된다. 또 만일 날마다 병을 소독하여 써도 타락이 끊어지는 것은 타락 만드는 즙 속에 뱀이나 두꺼비가 있어서 그러한 것이니 마땅히 사람의 털이나 소와 양의 뿔을 태워서 물리쳐야 하는데, 이 냄새를 맡으면 없어진다. 타락을 만들때 덥고 찬 정도는 사람의 몸의 더운 기운보다 조금만 더 덥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 뜨거운 것을 사용하면 즉 타락이 시어져 상하게 되고 또 짜게 해도 타락이 되지 않는다. 이왕 젖을 걸을 때에 먼저 달콤한 타락(酪)을 만들어 밑(酵)을 만든다. 밑이라 하는 것은 술밑과 같이 피어오르게 하는 것이다. 보통 익은 젖 한 되에 첨락(酪) 만 수 가락을 구기(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기구.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하다)에 담고 숟가락으로 몹시 휘저어 다 풀리거든 익은 젖에 붓는다. 그리고 구기로 휘저어 고루 풀리게 하고 전(氈)이나 솜(綿)으로 병을 싸서 따뜻하게 하여 한참동안 홑 헝겊으로 덮어두면 그 이튿날 아침에 타락이 된다. 만일 청탁이 없어서 맛이 없거든 급히 느릅나무 초(楡醋)를 곱게 밭쳐서 밑을 만든다. 보통 익은 젖이 한 말이면 밑은 한 숟가락을 치고 고르게 저으면 또한 신 타락(酢酪)을 만들어 밑을 삼는다. 타락이 또한 신 것이 있는 것은 단밑(酵)이 많이 상하면 타락도 시어진다. 6~7월에 만드는 것은 익은 젖을 거를 때에 사람의 몸의 체온과 같이 덥게 하여 곧 서늘한 땅에 두어야 반드시 따뜻하고 부드럽다. 겨울에는 사람의 몸보다 더 더워야 하고 그 다음은 더욱 뜨겁게 해야 한다. 또 다른 법은 젖을 반 구기쯤 냄비에 붓고 볶다가 나머지 젖을 넣고 수십 번을 끓이되, 항상 구기로 가로 세로 젓다가 그릇에 쏟아 놓고 식기를 기다린다. 그런 후에 껍질을 벗겨서 타락을 만든다. 밀을 조금 넣고 종이로 봉하여 두면 곧 타락이 된다. 쌀을 담가 무리를 갈아 두었다가 한 사발쯤 쑤어 반쯤 익거든 쇠젖을 부어 잘 섞는다. 곰국을 되게 하고 설탕을 넣으면 맛과 효험이 우유와 똑같다. 타락이라 하는 것은 약대(낙타)의 젖이다. 소의 젖은 우탁이요 양의 젓은 양탁이다. 약대의 젖이니 소의 젖은 우탁이고 양의 젖은 양탁이라 하고 약대의 젖만을 타락이라고 해야 하는데 모두 합쳐서 타락이라고 한다. 본초에서 말하기를 소와 양과 물소와 말의 젖으로 타락을 만들 수 있으나 오직 쇠젖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만드는 법은 먼저 젖을 반구기(半勺) 찜솥 안에 넣고 끓인 후에 남은 것을 다 붓고 수십 번 끓이다. 끓일 때 구기로 이리저리(縱) 저어 가며 끓인다. 끓이다가 그릇에 퍼붓고 식기를 기다려 뜨는 껍질을 긁어내면 소()가 되고 오래된 타락(舊酪)을 조금 넣고 종이로 봉하여 두면 곧 된다고 하였다.
조리기구
냄비, 퉁노구, 솥, 구기
키워드
타락 만드는 법(駝酪), 우유 만드는 법, 타락, 소젓, 양젓
전통식품백과, 한방식품백과
전통식품의 명칭(이명, 영문명 등), 출전문헌, 식재료 및 배합량, 조리법 등의 상세정보와 한의학적 병증에 따라 전통식품이 처방으로 활용된 기록, 한의학 고문헌이나 학술논문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건강기능 정보, 일반 고전문헌이나 학술논문들 속에서 발견되는 전통식품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