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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6. 청도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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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운문사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자리한다. 608년(진평왕 30) 원광圓光국사가 중창하였다. 원광국사는 만년에 운문사의 전신인 가슬갑사청도 운문산 소재 사찰에 머물며 귀산貴山과 추항에게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주었고, 보양寶壤선사는 쇠락한 다섯 갑사를 대작갑사大鵲岬寺 하나로 통합하였다.

943년(태조 26) 태조가 대작갑사에 운문선사雲門禪寺 편액을 내리고, 전지 500결을 하사하여 현재의 운문사가 되었다. 고려 중기 학일學一대사는 1129년(인종 7) 운문사에 주석하면서 절을 중창하였고, 국사로 책봉되어 그의 비가 운문사에 세워졌다.

일연一然 스님이 1277년부터 1280년까지 주석하였다. 임진왜란으로 당우堂字 일부가 소실 되었으나, 18세기 중반 서산대사의 법손 설송雪松 연초演初대사가 중창하고 운악雲括 두안斗安 스님이 중수하였다.

두안 스님은 아미타불을 염하며 극락 왕생을 기원하는 모임인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를 이끌었다. 만일萬日은 30여년에 가까운 기간이다. 1977년부터 명성明成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대가람으로 면모를 일신하였다.

운문사는 1958년 불교 . 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강원을 개설하였고, 1987년 승가대학으로 개칭되어 승려 교육과 경전 연구기관으로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비구니 강사를 양성하는 승가대학원을 개설하였다.

청도 운문사
▲ 청도 운문사

운문사는 한국 비구니교육기관을 대표하는 도량으로 강원, 율원, 선원을 겸비한 승가대학을 운영한다. 비구니스님들은 출가사찰에서 떠나와 수행인으로서 4년간의 대학과정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한국불교 소의경전을 수학한다.

승가대학에서는 200여 명의 비구니 수행자들이 승가 교육 공동체를 함께 유지해야 하는 만큼 도량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울력雲方을 학년별로 역할 분담하여 소임을 완수한다.

제일 아랫반인 1년차 스님들은 깨끗한 도량유지를 위해 풀매기 등 정갈한 도량을 유지하기 위한 울력을 담당하고, 2년차 스님들은『백장청규百丈淸規』의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수행지침에 따라 공양을 위한 농사를 전담한다.

운문사는 오랫동안 자급자족의 방식으로 공양을 운영해오고 있다. 따라서 한 해 동안 사용하여야 할 고추와 무, 배추농사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가꾸어야 할 채소농사도 2년차 스님들이 전담한다.

3년차 스님은 공양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졸업을 앞둔 4년차 스님들은 그동안의 노고를 배려하여 수행에만 전념토록 소임을 준다.

* 한기문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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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친환경급식담당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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