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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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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3. 포항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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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제1회 사찰음식문화 한마당을 개최하다

보경사의 주지 철산스님은 보경사를 찾는 신자에게 경옥탕(장뇌삼진고)을 한 사발 내며 인연을 이어간다. 얼굴보다 큰 찻사발에 경옥탕이 가득하다.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말씀이 이어지고, 경옥탕이 비워지는 그만 큼 찻사발에 다시 채워졌다.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손수 만들기 시작한 주지스님의 경옥고는 스님이 보경사로 자리를 옮겨온뒤, ‘보경사의 명물’이 되었다. 경옥고 장뇌 삼진고뿐만 아니라 보경사에서는 사찰에서 만든 된장, 장뇌삼진고, 오디 잼, 고추장 등의 음식을 대중과 나누고자 판매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 사찰음식을 공양하고 있던 보살과 신도회 주관(한국불교문화 사업단 주관)으로 2016년 처음으로 사찰음식축제를 개최하였다.

포항 보경사 ‘3소식 사찰음식 한마당축제’
▲ 포항 보경사 ‘3소식 사찰음식 한마당축제’

‘3소식 사찰음식 한마당축제’에는 장아찌김밥108) 사찰김밥싸기 체험장도 마련하여 행사에 참여하는 신자나 일반인들에게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노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여기서 3소식이란 ‘즐겁게 먹자’의 소식笑食, ‘적게 먹자’의 소식小食, ‘채식으로 먹자’의 소식疏食을 가리킨다. 다양한 사찰음식들이 연잎 위에 가지런히 놓여졌다. 연꽃은 부처님이 청청과 지혜로운 사람을 비유하며 들어 보이신 꽃이다.

포항 보경사 경옥탕
▲ 경옥탕

연꽃차가 연잎에 싸인 공양음식들과 어우러져 사찰음식이 청정하고 지혜로운 음식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열반경』에 의하면 모든 우바새優婆塞들이 부처님과 스님을 위하여 3가지 덕과 6가지 맛의 음식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3가지 덕은 부드럽고經軟 깨끗하며淨潔 법다운 것如法이고, 6가지 맛은 쓰고, 시고, 달고, 짜고, 맵고, 싱거운 맛이라 하였다』보경사 사찰음식에서 바로 그 ‘3덕 6맛’이 보였다. 산초, 돼지감자. 고추와 곰취 등 온갖 쓴 산나물들이 장아찌로 만들어져 짠맛과 어우러졌다.

포항 보경사 각종 우엉조림과 매실장아찌
▲ 각종 우엉조림과 매실장아찌

한 폭의 정물화를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버섯냉채와 소스는 꿀의 단맛과 초의 신맛, 겨자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절편은 밍밍한 싱거움이다.

사찰음식의 떡 가운데 단연 밍밍한 절편이 우선인 이유는 고물떡은 남을 경우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지만, 절편은 남으면 말려두었다가 떡국으로 끓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 보경사 각색절편
▲ 각색절편

흙탕물을 정화할 만큼 정갈한 연뿌리는 백련초의 연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치자의 노란색 옷을 입었다. 오미자차는 은하수의 별처럼 하얀 배꽃을 띄웠다.

공양을 위해 준비한 비빔밥도 당근, 고사리, 참비름, 도라지. 호박, 표고버섯, 무, 파프리카로 색색이 단장하고 차려졌다. 보는 맛이 먹는 맛과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보경사 사찰음식축제에서의 눈공양은 더 이상 나무랄 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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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친환경급식담당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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