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앙도서관은 부산자료특성화 도서관으로서 1999년부터 부산관련 자료집을 발간하기 시작하여 올해 ‘내사랑 부산자료 모음집’ 제13호를 펴내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산의 인물, 부산의 문화재, 부산의 연표제작 등 부산과 관련된 많은 자료를 발간하고 배부하여 왔습니다. 올해에는 전통적으로 집에서 해 먹던 부산의 향토음식을 주제로 ‘부산의 밥상 - 가정에서 이어오는 맛’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향토음식은 지리적 특성과 풍토, 그리고 역사적 전통을 지닌, 그 고장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특별하고도 독특한 먹거리를 말합니다. 우리고장 부산은 바다와 산, 강을 모두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문화가 풍성하게 발달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같은 부산이라도 바다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과 강, 평야를 중심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먹거리는 독특한 차이를 나타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정에서 먹는 음식은 자연히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집은 위 두가지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기장지역과 강서지역의 가정에서 이어져온 밥상을 발굴하고 그 음식을 이어오고 계신 분들의 채록과 그 주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부산지역의 가정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식 관련 연구가 부족한 환경에서 부산지역의 역사와 먹거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신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와 직접 부산의 방방 곡곡을 찾아다니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소중한 경험을 글로 엮어주신 차철욱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디 이 책이 우리고장의 향토음식을 연구하고 부산의 맛을 전승하여 더 나은 지역문화를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한번 내사랑부산자료모음집 제13호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부산광역시립중앙도서관장 김 문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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