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생선회를 비롯하여 수산물을 많이 먹는 민족입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수산물의 비중은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육류를 좋아하고 수산물이라면 연어나 굴정도에 그쳤으며 여타 생선들은 잘 먹지 않았습니다. 수산물은 EPA,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하여 타우린,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우수한 건강.장수.다이어트 식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은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로 열량이 높은 패스트푸드의 섭취량이 증가하는 주세이며 영양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동기 어린이들의 신체적인 조건은 좋아졌지만 비만이 급증하고 있어 크나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렸을 때의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수산물의 우수한 영양특성을 고려한다면 건전한 식습관의 형성과 전통 어식문화의 계승을 위해서는 범국가 차원의 식생활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디지털시대에 남아 있는 아날로그의 하나가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고유 먹을거리를 잃어버리면 마치 언어를 잃어버렸을 때처럼 문화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도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우리의 건전한 어식문화를 유지하고 계승하기 위하여 저열량식품이면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어린이들의 뇌기능을 향상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는 기능성지질(EPA, DHA)이 많이 함유된 수산물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고 요리하기 간편한 레시피를 개발하여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씨푸드레시피 50선’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본 책자가 학교급식이나 일반가정에서 두루 활용되어 청소년의 건전한 식습관 형성과 우리의 전통 어식문화 계승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아울러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 국립수산과학원장 김 영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