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 해물비빔밥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사시사철 다르게 잡히는 바다의 산물들이 우리의 밥상과 건강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최근에 와서는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탁에 다양한 음식으로 오르는 여러 수산물의 이름과 제철, 효능 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제철에 먹는 식품들은 단지 음식이 아닌 우리 몸을 치유하는 약(藥)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비빔밥은 최근 웰빙 푸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칼로리는 낮지만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색상이 식욕을 촉진시키며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여기 제철을 맞아 영양과 맛이 한껏 오른 해산물로 만든 비빔밥들이 있습니다.

비빔밥에 사계절의 싱싱한 해산물이 더해지니 책에 소개되는 20가지 해물비빔밥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할만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음식입니다.

나른함을 치유해 주는 실치, 소라, 주꾸미, 숭어, 성게 등의 봄철 해산물, 무더운 여름, 원기를 보충 해주는 멍게, 우럭, 재첩, 민물 장어, 전복 등의 여름 해산물, 입맛을 되살려 주는 토하젓, 참게장, 전어, 오징어,

낙지 등의 가을 해산물, 추운 날씨에 약해진 몸을 보호해주는 굴, 문어, 꼬막, 홍합, 넙치 등의 겨울 해산물을 사용한 비빔밥들은 우리 몸을 치유하는 약(藥)과 같은 음식이 될 것입니다.

한식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제철 해산물을 사용해 만든 사계절 비빔밥을 소개 하는 책자가 발간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나아가 한식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널리 알릴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 만화가 허 영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