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 해물비빔밥

얼마 전,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우리의 음식, 비빔밥 광고가 입성해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와 TV 인기 프로그램 팀이 합작하여 만든 비빔밥 광고는 비빔밥 고명을 농악, 장구춤, 태권도, 부채춤, 강강술래 등으로 표현한 비빔밥과 그 안에 깃든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수 많은 한식 중에 비빔밥이 광고의 소재로 채택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비빔밥이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 할 수 있는 건강식,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웰빙’ 음식으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빔밥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건강 때문만은 아닙니다. 문헌으로 전해지는 비빔밥의 원형은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에서 처음 확인 할 수 있지만 비빔 형태의 음식을 먹게 된 유래를 생각해보면 그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긴 세월 동안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가 비빔밥 한 그릇에 상징적으로 담겨 왔기에 한식 세계화의 선두주자이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한식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해산물을 사용해 만든 비빔밥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재 세계적인 음식 트렌드에 맞는 최고의 영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흰 쌀밥 위에 다양한 색채의 나물들과 싱싱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외형만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고유한 맛과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철을 맞은 해산물로 만든 ‘사계절 해물비빔밥’ 책을 발간합니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 20가지로 만든 비빔밥은 여러분들의 입은 물론, 오감을 만족시키는 건강식이 될 것입니다.

수산인임과 동시에 한식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 책자의 발간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아무쪼록 이 책자가 두루 읽혀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서 수산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한식 세계화의 선두주자인 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국립수산과학원장 김 영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