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삼면이 바다’인 특성 때문에 동해, 서해, 남해에서 다양한 수산물이 어획되고, 4계절이 있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철 따라수산물의 색다른 맛을 즐기면서 각종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수 있는 어식(魚食) 문화가 발달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세계수산양식현황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8.4kg(2013년~2015년 기준)으로 수산업 강국인 노르웨이와 일본보다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의 식생활은 밥과 함께 어류, 해조류 등 다양한 수산물을 활용해서 다채로운 방법으로 요리하여 먹어 왔습니다. 회처럼 날로 먹기도 하고 데쳐 먹고 쪄 먹고 구워먹고 조려먹고 볶아 먹으며 죽도 쑤고 국도 끓여 먹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바람과 볕에 꾸덕꾸덕 말리거나 소금을 뿌려 발효시켜 두고두고 먹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밥상에는 늘 바다가 내어준 한 그릇이 자리 잡고 우리의 소중한 삶을 함께 하여 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백세(百歲)시대를 눈 앞에 두고 수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산물을 이용한 각종 요리법과 수산물의 영양 및 기능성 성분에 대한 내용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주 단골소재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수산물로 만든 요리는, 세계적인 음식 트렌드인 웰빙(well-being)식품으로 소개되어 동맥경화, 심장병 등과 같은 성인병 및 비만 예방에 적합한 최고의 영양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및 젊은 세대의 경우, 생선의 비린내, 가시제거 및 손질의 번거러움으로 인한 수산물 섭취 기피현상에 따른 편식과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 등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에 의하면 비만학생의 비율이 17.3%로 나타나 10년 전인 2008년 11.2%보다 6.1% 증가하였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아동.청소년 비만을(26%, 과체중 포함)은 OECD 평균(25.6%) 수준보다 높으며,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비만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도비만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는 전연령층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영.유아 시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이후 생애주기를 걸쳐 식생활과 건강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장년기 및 노년기의 영양 상태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성장기 청소년의 신체발육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고자 16종의 수산물로 만든 건강요리 55종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각 요리법과 영양성분 정보 외에 가정 및 학교 등과 같은 단체급식소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각각의 조리양과 단위를 수록한「수산물 건강요리」간행물을 발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자가 여러분 곁에 늘 함께하여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서 수산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수산물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산물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 책자의 발간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건강요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 국립수산과학원장 서 장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