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이 떨어지는 시기의 주곡으로 먹어왔던 특성때문에, 우리 음식의 중요한 식재료로서 많은 전통 음식을 탄생에 관여
○ 보리가 흔한 고장에서는 봄철 고추장, 된장, 집장 등을 담글 때 사용하였고 여름에 빚는 술의 중요한 재료이기도 함
- 순창, 영광 등에서는 지금도 보리로 장을 담기도 하며, 대전의 강달순 여사는 보리겨로 담근 보리겨 고추장의 맥을 잊고 있음
- 보성 강하주, 진도 홍주 등의 전통주는 보리누룩과 보리를 이용하여 빚는 술
* 본초강목에는 보리 중 점성이 있는 것은 술을 빚는 데 이용한다 하였고, 19세기 규합총서에도 보리를 장(醬), 식혜, 엿에 사용한다고 기록
□ 장류나 술 이외에도 떡, 미숫가루, 식혜(단술), 보리고추장을 이용한 특산품을 만드는데도 이용
○ 보리겨를 가지고 만든 보리개떡은, 색이 개똥처럼 새카맣다고 이름붙였다는 설과 겨떡의 발음이 변했다는 설이 존재
○ 미숫가루는 홍만선의 산림경제에도 수록된 건강식으로 과거를 보는 선비, 상인, 사냥꾼들이 준비하던 비상식량이기도 함
○ 보리의 싹인 맥아(麥芽)는 엿기름이라고도 부르며, 곡물을 삭혀 단 맛을 내는 기능이 있어 식혜, 조청을 만드는데 이용
○ 영광군에는 잘 말린 굴비를 고추장에 박아 만든 고추장굴비나 굴비를 통보리로 덮어 발효시킨 보리굴비 등의 특산물도 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