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인류의 주식이었던 보리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밀, 쌀에 의해 대체
○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주식인 빵에는 보리, 호밀이 주재료였으나 재배기술, 제분기계의 발달 등으로 인해 밀이 급속히 대체
- 영양면에서는 뛰어나나 빵을 만들었을 때의 촉감, 탄력성, 제분 노력, 색택 등의 특성에서 백색 밀에 미치지 못함
○ 우리나라를 비롯한 쌀 선호국가에서는 20세기 육종기술 및 농업기술 발달에 힘입어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사양화
- 가을~여름까지는 쌀, 여름~가을까지는 보리로 반분되어 왔으나, 쌀 생산성의 증가로 1년 수요량의 충족이 가능해졌기 때문
* 쌀은 하얗고 부드러우며 식은 후에도 촉감과 맛이 유지될 뿐 아니라 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 먹는 사람과 조리하는 사람들이 모두 선호
○ 흰 빵과 흰 쌀밥은 사회적으로도 부자나 성공한 사람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어 산업화시대이후 선호도가 급증한 것도 이유
- 오븐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중세에 흰 빵은 성직자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흰 밥은 권세와 부를 의미
* 조선 후기부터 흰 밥과 고기국은 부자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80년대까지 북한의 대남방송에서 이밥(흰 쌀밥)과 고깃국을 먹는다는 선전방송이 나올 정도
추억이 되어버린 혼분식
▷ 1978년 쌀 자급은 이루었지만 국민들의 근검절약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장려했던 혼분식은 지금은 일부세대에는 잊지 못할 추억거리로 기억
-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점심시간마다 도시락검사를 통해 혼분식을 점검하였고 관공서, 회사에서는 수요일이나 토요일 점심이 국수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