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약물 지식을 집대성한 ‘본초강목’과 우리나라의 민간 처방과 처방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에도 쌀을 약으로 쓴 기록이 있음
○ 본초강목에서 원기를 북돋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과 소갈증을 해소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 위나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고 기록
- 흑미는 공미(貢米), 약미(藥米), 장수미(長壽米) 등의 별칭이 있을 정도로 간을 활발히 하고 눈을 밝게, 피를 맑게 한다고 기록
* 흑미나 자색미 등의 유색쌀은 모두 현미
○ 동의보감에 현미에 대한 특정한 언급보다는 쌀의 효능과 이를 이용한 미유(米油), 묵은쌀, 현미식초 등의 처방을 전하고 있음
- 미유는 밥을 할 때 위에 뜨는 물이나 죽 위에 뜨는 물로 비위가 허약하고 야위었을 때 쓰며 이뇨작용도 한다고 기록
- 묵은 쌀은 진창미(陳倉米)라 하는데 햅쌀만 먹게 되면 사람의 기운이 뭉쳐 망동(妄動)하는 때에 쓴다고 하였음
* 본초경집주에 의하면 한약 처방에 사용되는 쌀은 주로 진창미를 쓰며, 식초를 만들 때에도 좋아 과거 할머니들은 묵은 쌀을 장손에게만 먹임
저두강(杵頭糠)도 약으로 썼어요?!
▷ 저두강은 미강(米糠)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으로 치면 쌀의 호분층과 쌀눈이 쌀 기름 때문에 엉겨 붙은 것
- 정미(精米)하기 위해 절구에서 찧다보면 절굿공이 끝에 뭉치게 되는 호분층과 쌀눈의 덩어리로 기운이 막힌 것을 뚫고 소화를 촉진하는 약으로 씀
-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에는 저두강은 열격증, 소화불량, 목구멍이 막힌 데 도움이 된다고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