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프쿡 로고
    • 검색검색창 도움말
  •   
  • 신비로운 버섯

  • SNS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Chapter 2. 재미있는 버섯동화
  • 이동

h2mark 열세 번째 여행 | 표고버섯

♣ 박씨아저씨의 표고버섯농장

할아버지는 식물 연구 외에도 취미로 하시는 일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작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키우는 일이지요.

자연이는 소나무를 보면 어렸을 때가 생각나 웃음이 납니다.

밤나무에 밤이 열리고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듯이

소나무에는 소가 열리는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작은 소나무에는 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소나무의 소는 ‘음메~’ 하는 소가 아니고 솔과 나무의 합성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자연이는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은 소나무에 소가 주렁주렁 열리면 나무와 소 모두 힘들 테니까 말이죠.

“할아버지, 소나무가 왜 소나무에요?”

“음... 몇 개의 학설이 있지.

하나는 전설인데,

아주 오래전 중국에 송나라 진시황제와 관련된 이야기야.

진시황제가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어. 그런데

소나무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움의 뜻으로 벼슬을 주었대.

목공(木公)이라고 말이야. 근사하지?

그 뒤 두 자가 합쳐져서 송(松)자가 되었다고 하더구나.”

“다른 이야기는요. 할아버지?”

“헤헤헤. 소나무는 나무 중에 으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생김도 아주 잘 생겼잖니?”

할아버지는 빛나는 소나무 분재의 잎을 수건으로 한올 한올 닦아줍니다.

“그래서 높고, 으뜸이라는 ‘수리’, ‘우두머리’의 수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술’, ‘솔’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구나. 이제 궁금한 게 풀렸냐?”

“네!”

자연이는 무엇이든 척척 대답해 주는 할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자, 그럼, 소나무에 대해 알아봤으니 다음은 참나무를 보러 가자.”

할아버지와 자연이는 박씨 아저씨의 표고버섯농장에 왔습니다.

예전에 학교 선생님이셨던 박씨 아저씨는 지금은 표고버섯을 재배합니다.

박씨 아저씨의 표고버섯은 품질이 좋아 아주 비싸게 팔립니다.

아저씨가 개발한 좋은 표고종균을 좋은 참나무에서 키우기 때문이지요.

표고버섯은 자라면서 갓의 표면이 거북이의 등처럼 쩍쩍 갈라집니다.

그 모습은 어찌 보면 씩씩한 장군의 갑옷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샹피뇽마을에서 본 장군들의 갑옷처럼 말이지요.

오늘은 표고버섯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자연이는 풀로 짠 완초바구니를 들고 참나무에 붙은 표고를 살살 비틀었습니다.

“잘하는구나. 자연이.”

어느새 나타난 토리.

“표고 향이 참 좋아. 너도 맡아봐. 난 삼겹살에 표고랑 먹으면 맛있더라.

이거 수확해서 이따 저녁에 같이 먹을까?”

“킥킥. 난 그런 거 못 먹어.”

토리는 스프링처럼 통 튀기며 재주넘기를 합니다.

쑥스러울 때 토리가 하는 행동입니다.

어느새 한 바구니 가득 표고버섯을 땄습니다.

“아저씨, 이렇게 많이 땄어요. 아주 큰 걸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연이는 박씨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씨 아저씨가 선생님이었을 때 암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렸었지요.

몇 번의 수술과 병원치료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 참에 아예 시골로 와서 버섯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그 후, 자연과 함께 사는 박씨 아저씨는 지금처럼 건강해졌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버섯 열세 번째 여행, 표고버섯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자료출처 바로가기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