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 거북섬의 진미 성게알찜, 도다리쑥국
선녀들이 휴식을 취하는 거무섬, 황금거북섬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매봉산과 망산과 옥녀봉, 신랑봉은 고유의 전설을 껴안고 있는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금오도는 음식도 정갈하고 맛깔스럽기로 유명하다.
금오도를 잘 아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주문법이 있는데, 옛날 풍류객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마을 민박집 사장님이나 마을 이장을 통해 거하게 한 상 부탁하는 것이다. 물론 점심으로 먹으려면 아침에, 저녁으로 먹으려면 점심에 미리 찾아기서 값을 치러야 한다.
금오도의 음식 중 성게알찜과 도다리쑥국은 미식가들 사이에 늘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밤처럼 탐스럽게 보이는 성게알찜은 고소함과 씁쓰레함과 달착지근한 맛을 어우르고, 집 된장으로 도다리와 쑥의 진한 향을 중화하면서 감칠 맛을 더한 도다리쑥국은 바다의 깊은 시원함과 봄날의 청아함을 더한 맛이다.
♣ 도다리쑥국 레시피
전승자 여수 금오도 송고 마을 주민
1. 다시마나 뒤포리 등을 넣고 육수를 끓여둔다.
2. 육수에 나박하개 썬 무와 된장을 넣고 팔팔 끓인다.
3. 무가 익을 정도로 끓으면 토막 낸 도다리를 넣는다.
4. 도다리가 뼛속까지 익을 정도로 더 끓인다.
5. 도다리가 익고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쑥을 넣고 살짝만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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